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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피해 환자들, "사과 진정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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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노력도 없어…환자 대상 제대로 된 해명 요구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인보사케이주'의 허가 취소에 대해 사과했지만 피해 환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코오롱이 환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제대로 된 해명을 촉구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환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석 변호사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의 사과에 대한 환자들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피해 환자들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추상적으로 환자 추적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할 뿐 세부적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환자추적 프로세스를 시술한 병원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한 채 식약처도 손을 놓고 있고, 15년간 검사비용 800억 원을 어떻게 쓰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안내받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엄 변호사는 "실제 향후 15년간 환자 추적관찰 과정 중 병의원들이 정보동의서 작성부터 환자 등록까지 아무런 보상 없이 부담만을 떠안게 된다"며 "자발적 협조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보사케이주' 피해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의 해명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이영훈기자]
'인보사케이주' 피해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의 해명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이영훈기자]

또 코오롱생명과학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혈액 내 '인보사케이주'가 잔류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인보사케이주가 투입되는 관절강은 혈관과의 연결이 없어 혈액을 타고 인보사케이주가 전이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관절액에 대한 천자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측이 안전성 근거로 든 방사선을 통한 세포 완전 사멸 확인 과정도 샘플을 통한 과정일 뿐 전수·전액 검사가 아닌 만큼 근거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환자들은 코오롱생명과학이 환자들과의 대화 노력 없이 자료 수집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이 대표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코오롱 내부에서 세포 변경 보고가 누락된 경위를 설명하며 '우스운 상황', '코미디' 등에 대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그 코미디 때문에 환자들이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엄 변호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모든 해명은 현재 투자자들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고,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은 배제돼 있다"며 "코오롱생명과학이 기업의 원래 가치인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제약사로써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를 통해 주고받은 상호간 의도치 않았던 내용이므로 코오롱생명과학이 몰랐다고 치부해서는 제2의 '인보사 사태'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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