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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김기훈 "노히트 노런,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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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김기훈이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내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김기훈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13-0 승리를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기훈은 무너지지 않았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7회말 1사 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가는 괴력을 보여줬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김기훈은 이후 KIA가 9-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임기준이 실점 없이 7회를 막아내면서 김기훈은 무실점과 함께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김기훈은 이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10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데뷔 이후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KIA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김기훈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제구가 안되면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3회부터 컨트롤이 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졌다"며 "볼배합은 (한)승택이형의 리드대로 던졌다. 내 장점이 직구다 보니 내 공을 믿고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훈은 또 "1회 위기에서 예전에 좋지 않았던 모습들이 나와 불안했지만 2군에서 들었던 양일환, 곽정철 코치님의 조언을 떠올리며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며 "한 이닝 한 이닝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는데 첫 승을 따내 기쁘다"고 설명했다.

김기훈은 마지막으로 "노히트 노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안타성 타구가 많았는데 야수형들이 수비에서 도와주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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