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형사물과 달라"…'비스트', 연기괴물들의 불꽃 시너지(종합)
2019.06.18 오후 5:16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가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진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 제작 스튜디오앤뉴)가 연기 괴물들의 연기 향연을 공개했다.

영화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 분)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분)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여기에 전혜진이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인 단서를 쥔 마약브로커 '춘배' 역을, 최다니엘이 '한수'를 믿고 따르는 강력반 후배 '종찬' 역을 맡았다. 프랑스 최대 영화 제작사 고몽과 스튜디오앤뉴가 협업해 완성시켜 기대를 모아왔다.

시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이성민은 "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각자 캐릭터의 입장과 처지를 잘 따라오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며 연기했다"며 "한수가 괴물이 대 가는 과정을 공감하며 따라오길 바랐다"고 말했다.

액션 신에 대해 이성민은 "액션이 많지는 않았다. 단 전혜진씨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전혜진씨가 울었다. 약간의 사고가 있었다"라며 "예전에 이선균씨를 때리는 장면이 있어서 그 집 아이가 절 싫어했는데 이번에는 엄마를 때렸다"고 웃었다.

투톱 호흡을 이룬 유재명에 대해 "유재명이 다가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생기고, 시너지가 생기는데 대한 노하우는 없었다. 나는 술을 잘 못하고 유재명은 다이어트 때문에 술을 안해서 냉면 하나에 소주 한병 정도 하며 이야기를 했다. 유재명은 신을 분석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옆에서 커닝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두 형사의 선택과 책임을 그린 '비스트'는 기존 형사물과 다른 관점을 취하고 있다. 이 점이 '비스트'의 색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이정호 감독은 "일반 형사가 발로 뛰면서 범인을 잡는다면, 나는 다른 방향으로 기획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얽히고설킨 관계들과 입장, 모든 인물들의 선택에 따른 무게와 책임을 고루고루 다뤘다. 장르적이고 쫄깃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범죄 신이나 폭행 신이 잔인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정호 감독은 "솔직히 1차 편집본에 비해 수위가 낮아졌다. 나는 '뽀로로 버전'이라 말한다. 어떤 부분이 세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안타깝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폭력은 지양하려 했고, 그렇게 연출했는데 온도차가 생긴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마약브로커 '춘배' 역의 전혜진. 이정호 감독은 "(영화를 보게 되면) 전혜진이 이상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것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연기를 해서 영화에 활력을 줬다. 이상한 연기를 해줘서 촬영을 하면서도 즐거웠다"고 전혜진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재명은 "속을 알 수 없는 안개속에 가려진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주연으로 새로운 자리를 찾게 됐는데,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소통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 "나는 검도를 안하지만 선배를 처음 만났을 때 묵직한 느낌을 느꼈다. 그때 내가 준비해 가는 것을 버리고 현장에서 선배와 연기하며 에너지를 받자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에너지를 본능적으로 받고 마음껏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선배는 선배구나. 마지막에 한수가 피눈물이 나는데 실제로 실핏줄이 터졌다. 나는 언제쯤 실핏줄이 터질까, 어떻게 하면 실핏줄까지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혜진은 "춘배라는 역할에 매료돼 치열하게 연기했다. 최대한 내 안의 비스트를 꺼내려 노력했다"고 캐릭터 연기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일반적인 형사물과 다르게 과정을 쫒는 재미는 물론이고, 두 선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성민과의 액션 신 이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전혜진은 "나라고 울고 싶었겠느냐, 자존심이 있는데"라며 "그런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예정이다.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