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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운되네요"…친정팀 찾은 양의지, 옛 스승과 반가운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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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18일 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 덕아웃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이날 경기를 위해 야구장에 도착한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 양의지였다.

지난 겨울 4년 125억원이란 천문학적 금액에 NC 유니폼을 입은 '대박의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13년간 몸담은 그가 정든 친정팀 선수단을 향해 인사를 하러 온 것이다.

1루쪽 두산 라커룸 부근에서 옛 동료들과 정답게 얘기를 나눈 양의지는 덕아웃의 김태형 감독도 찾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포수 출신으로 두산에서 오랫동안 배터리 코치를 맡은 김 감독은 양의지가 잊을 수 없는 지도자다.

2006년 프로 입단 당시부터 김 감독의 관심 깊은(?) 지도 속에 크게 성장했다. 그해 2차 8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사실상 막차로 프로에 뛰어든 무명 출신.

하지만 김 감독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의 애정과 격려 속에 무럭무럭 컸고, 결국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포수의 위치까지 올랐다.

반가운 옛 제자의 출현에 김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대견해했다. "별일 없이 잘 지내느냐"는 안부를 물은 그는 "잘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평소 말수가 별로 없는 양의지는 이날도 "네"라는 대답 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환한 표정으로 반가움의 표시를 대신 했다.

흔히 거액의 FA 계약을 맺은 선수의 첫 시즌 성적은 다소 처지기 마련. 그러나 양의지는 NC 유니폼을 입자마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날까지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 12홈런 41타점에 OPS 1.056을 기록했다. 타격 1위에 OPS 1위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무섭게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그는 그러나 "요즘 성적이 다운되고 있다"며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떠나간 중심타자가 아쉬울 법도 하지만 김 감독은 다행히 대체재가 나타나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겨울 영입한 쿠바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라인업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있기 때문.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의지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페르난데스는 한국 무대 첫 시즌인 올해 72경기에서 타율 3할6푼3리 10홈런 53타점에 OPS 0.974로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NC는 창단 당시부터 두산에서 건너간 지도자와 선수들이 상당수 팀의 주축 멤버로 자리잡은 팀.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도 이날 두산 덕아웃을 찾아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두산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이종욱은 지도자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내 제자들이 저기 다 있다"며 특유의 '아기곰 미소'를 싱긋 지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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