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짜릿한 승리를 거둔 김민(KT 위즈)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은 13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 7.1이닝 동안 8안타를 산발시키며 무실점, 팀의 5-1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무엇보다 한국 최고 좌완 중 하나인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 점이 돋보였다. SK 강타선을 피해가지 않는 거침없는 정면승부로 6이닝 3실점한 김광현을 압도했다. 이날 김광현은 김민과 같은 8안타를 허용했지만 6회말 수비실책이 겹치는 불운 탓에 패전의 고배를 들었다.
시즌 4승(1패) 째를 거머쥔 김민은 그의 공을 받은 포수 장성우 덕분이라며 배터리 콤비를 치켜세웠다. "직구가 계속 맞아나가 성우형 조언대로 투심으로 바꿔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성우형이 위기 때마다 미트만 보고 믿고 던지라고 해서 심리적 안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목표가 마운드에서 오랜 이닝을 버티는 것인데, 오늘 만큼은 잘 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이기는 것에만 급급하기보다 마운드에서 패기있게 내 공을 던질줄 아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김민이 전구종이 모두 위력적일 만큼 좋은 피칭을 했고, 등판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