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대 마스코트 '깜순이'의 처참한 죽음…"청소업체 직원이 잡아먹어"
2019.06.12 오전 12:21
학교 측 "깜순이 추모공간 마련하겠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수원여대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강아지 '깜순이'가 어느날 자취를 감췄다. 학생들이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이 강아지를 데려온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도축해 잡아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일 트위터에 개설된 한 계정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 공론화를 위해 고발 계정을 개설했다는 네티즌 A씨는 자신이 이 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뒤 학교와 계약한 청소용역업체 직원 B씨, C씨가 '깜순이'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올렸다.
수원여대 마스코트 강아지 '깜순이'. [트위터 캡처]


A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생후 8개월 된 강아지 '깜순이'는 학교와 계약한 청소업체 소속 직원인 B씨가 지난 봄 쓰레기장 경비를 위해 데려온 유기견 강아지였다.

깜순이는 약 한 달 정도 학교 내에 살았다. 하지만 깜순이가 지난달 11일 갑자기 교내에서 사라졌고, 학생들은 행방추적에 나섰다.


그러던 중 해당 학교 청소용역업체 소속 직원 B씨와 C씨가 재활용 분리수거장 경비를 목적으로 유기견으로 떠돌던 깜순이를 데려온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은 이들에게 깜순이의 행방을 물었고, C씨는 '교내에 동물을 기를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깜순이를 좋은 곳에 입양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깜순이가 탑차에 실려가는 것을 봤다는 학생들의 목격담까지 전해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학생들의 추궁을 받던 직원 B씨와 동료 C씨는 결국 "지인 농장에 보냈지만 깜순이가 스스로 목줄을 끊고 도망 갔다"고 말을 바꾸더니, 결국 인근 개 농장에서 깜순이를 도축해 먹었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학생들은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SNS 등에 해당 직원의 해직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들을 올렸다. 용역업체 직원은 학생들에게 공개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깜순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학생들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구하며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