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신의 오토바이를 몰고 역주행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난폭운전을 한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위반·중앙선침범·역주행을 하고도 이를 자랑하듯 '보배드림'에 올린 A씨(42)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제한속도 시속 60㎞ 구간인 강원 미시령 터널에서 시속 156㎞로 과속운전을 하고,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교통 단속 중인 경찰을 피해 역주행하는 등 교통법규를 무시했다.
또 신호를 위반한 채 오토바이를 몰며 인도에 오르거나 횡단보도를 따라 운전하고, 자신의 경로에 방해가 된 차량 운전자를 멈춰 세워 욕설하는 등 위협도 가했다.
앞서 A씨는 오토바이 블랙박스에 담긴 난폭운전 영상을 '보배드림'에 올리며 "살인자가 될 뻔 했습니다" 등의 제목을 달았다. 경찰은 지난 3월 제보를 받고 '보배드림'에서 영상을 확인했다. 난폭운전을 하고, 단속 경찰관을 피해 도주하는 영상을 업로드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관악구 신림동의 고시원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난폭·보복운전을 한 사실을 자랑하듯 인터넷에 올려 이로 인한 모방범죄가 우려된다"며 "끝까지 추적·검거해 무관용 원칙으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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