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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현병 참변, 20대 예비신부 등 3명 사망…조현병 환자 아빠, 3살 아들 태우고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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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차량 운전자, 이달 말 결혼 앞둔 예비신부…차 안에서 청첩장 대량 발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7시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방향 65.5㎞ 지점에서 박모씨(40)가 역방향으로 몰던 라보 화물차가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공주소방서 제공, 뉴시스]
[공주소방서 제공, 뉴시스]

경찰은 고속도로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포르테 운전자가 역주행하는 화물차를 본 뒤 이를 피하기 위해 차를 편도 2차선에서 갓길로 틀었지만 두 차량이 정면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경남 양산시에 살고 있던 박씨는 이날 새벽 3살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오전 3시 34분쯤 경부고속도로 경남 남양산IC로 진입해 오전 7시 15분까지 당진∼대전고속도로 충남 예산 신양IC 인근까지 정상 운행했다. 하지만 오전 7시 16분부터 차를 반대로 돌려 19km가량 역주행했다.

박씨 아내는 남편과 아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오전 7시 25분쯤 가출 신고를 했다. 아내는 경찰에 "남편이 조현병 치료를 받은 환자인데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하다"고 신고했다.

경남경찰청은 오전 7시31분쯤 충남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순찰차를 즉시 출동시켰지만 아내의 신고 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 총 3명이 숨졌다.

박씨는 몇 해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호전되자 두 달 전부터 치료 약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말에는 육아휴직을 한 뒤 집에서 아들을 돌보기 시작했으나 약 복용을 중단한 이후 다시 조현병 증세가 나타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의 일종이다. 조현병의 원인으로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병 시기는 남성은 15~25세에 호발하는 데 반해, 여성은 25~35세에 많이 시작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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