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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인보사 사태 후폭풍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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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손해배상소송 이어 검찰조사…그룹 신뢰도 추락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코오롱그룹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인보사)’의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환자공동소송에 이어 주주공동소송뿐 아니라 검찰수사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의 생명인 신뢰도까지 바닥까지 추락했다. 코오롱그룹이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이 창업주 이원만 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에 이어 3세 이웅열 전 회장까지 내려오면서 가장 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앞서 이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북 오송 식약처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골관전염 치료제 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제출 자료의 허위성을 이유로 형사고발조치도 취했다.

이 같은 근거로 식약처는 코오롱 측이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제출했고 허가전 2액 세포에 삽입된 유전자의 개수와 위치가 변경되는 것을 추가 확인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미제출했다고 판단했다. 또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과 판매권을 갖고 있던 코오롱생명과학이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사진=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사진=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이달 28일 법무법인 오킴스는 코오롱 생명과학과 코오롱 티슈진을 피고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오킴스는 코오롱 생명과학의 인보사 성분 변경 사건에 대해 투약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원고를 모집했다.

약 한달 간 원고를 모집한 결과, 375명의 투약 환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그 중 1차로 소장접수서류가 완비된 244명의 원고를 확정했다. 소가는 위자료와 주사제 가격 등 고려해 총 25억원 규모이다.

주주공동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보사 사태 이후 상장사인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전일 식약처 발표 이후에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이중 코오롱티슈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한 주주공동소송을 오는 31일 제기하기로 했다. 주주공동소송 규모는 코오롱티슈진 324명, 코오롱생명과학 93명이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국장이 지난 28일 충북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인보사케이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국장이 지난 28일 충북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인보사케이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검찰 수사도 불가피하다. 이달 21일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무상의료운동본부)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코오롱생명과학과 식약처를 고발했다.

후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보사와 관련한 1조원대 수출계약이 파기될 위기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개발에 지원된 연구비도 환수하기로 했다. 인보사 개발이 시작된 1999년부터 투입한 초기 지원금까지 합치면 139억원이 넘는 정부 연구비다.

무엇보다 기업의 신뢰도 추락이다. 식약처 조사결과 사실상 은폐 의혹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코오롱그룹의 신뢰도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한 번 등을 돌린 고객들이 코오롱그룹을 다시 믿어주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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