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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러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다"…'축구클럽 사망사고' 피해 부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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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28일 오후 6시 기준 '10만 3526명' 돌파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한 초등학생 부모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축구클럽에 축구한다고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24일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게시된지 4일 만인 28일 오후 6시 기준, 10만 352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씨는 "출산율 저하라면서 8년동안 잘 길러 놓은 아이 하나 지키지 못한 정부에 그 아이를 가슴에 묻고 울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원통하고 슬픈 엄마들이 묻는다"면서 "도대체 다음 희생자는 어떻게 막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늘 차량 운행하는 사람이 바뀌었는데 그럴거면 제대로 된 교통 보험이라도 들어놨어야 한다"면서 "24살짜리한테 운전시키면서 30살부터 적용되는 책임보험을 들어놓았더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애들이 사고로 이송됐으면 누가 그 차에 탔는지 제대로 알고 부모에게 빠른 연락을 취해 줬어야 하는데 죽은 아이가 있다는 것 알면서 부모가 누군지조차 모르고 학원에 불러놓고 기다리게 했다"며 "왜 죽은 아이 엄마를 사무실에서 기다리게 했느냐"고 원망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머리가 찢어지는 고통 속에 엄마를 기다렸을 텐데 바로 가서 만나게는 해줬어야 한다"며 "축구하러 간다고 나간 아이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몇 번을 전화하며 기다리다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피해 부모는 "사무실에 오라고 해서 갔다가 병원에서 연락이 다시 와서 가보니 천사 같은 아이는 새하얀 시트에 새빨간 피를 잔뜩 묻히고 눈도 못감고 앞니 빠진 입도 제대로 다물지 못하고 숨이 멎은 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아이 얼굴에 입을 대니 체온은 남아 따뜻한데 갑자기 양쪽 귀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흘러나왔다"고 당시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송도 축구클럽 어린이 노란차 교통 사고 피해 부모들은 어린 생명에 대한 안전대책, 근거법 마련에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의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승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A군(8)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카니발 운전자 B씨(48·여) 등 6명이 다쳤다.

카니발 승합차와 추돌한 뒤 인도 쪽으로 밀려난 스타렉스에 행인 C씨(20·여)도 치여 부상자에 포함됐다.

사망자 2명 중 A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오후 8시 40분쯤 숨졌고, 다른 초등생도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스타렉스 승합차에는 사설 축구클럽에 다니던 8∼11살 초등생 5명과 운전자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카니발 승합차에는 운전자 B씨 혼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클럽 스타렉스 운전자 D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몰다가 황색 신호에 교차로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스타렉스 운전자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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