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포도맛도 MSG처럼 미생물 발효로 만든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KAIST 이상엽 교수 연구팀, 대사공학으로 메틸안트라닐산 제조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포도맛을 내는 메틸안트라닐산을 화학공정없이 미생물 발효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대사공학 기법을 이용해 재조합 미생물 기반의 포도향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개발한 기술은 화학적 촉매 반응 없이 순수한 생물학적 공정만으로 포도당에서 메틸안트라닐산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생산 공정이 단순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방식으로 포도맛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메틸안트라닐산은 콩코드 포도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 주요 천연화합물로 여러 과일 및 식물에 함유돼 있다.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에 향미 증진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식물에서 메틸안트라닐산을 추출하기는 어려워서 그동안은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석유 화학적 방법으로 제조돼 인공착향료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대사공학 기법으로 미생물의 대사 회로를 설계해 포도당과 같이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로부터 100% 천연 메틸안트라닐산을 화학 촉매 없이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공정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지난 100년 동안 석유화학 기반으로만 생산된 메틸안트라닐산을 100%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기술”이라며 “천연 메틸안트라닐산은 향후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산업에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루오 쯔 웨(Zi Wei Luo) 박사후연구원, 조재성 박사과정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5월 13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소개됐다. (논문명 : Microbial production of methyl anthranilate, a grape flavor compound)

논문 제1저자인 루오 쯔 웨 박사후연구원과 조재성 박사과정 [KAIST]
논문 제1저자인 루오 쯔 웨 박사후연구원과 조재성 박사과정 [KAIST]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포도맛도 MSG처럼 미생물 발효로 만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