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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제압 나도 어렵다"…표창원이 바라본 '대림동 여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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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용론? 현재 경찰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말 같다" 지적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최근 불거진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술 드신 분들은 일단 신체가 정상적인 상태보다는 합리적이지 않은 상태로 많이 저항을 한다. 자칫 잘못하면 그 취객이 다칠 수가 있다. 몇 년 전에는 그런 취객을 제압하다가 사망한 경우들이 있었다"며 "그것만을 따로 놓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어떤 자격 유무라든지 또는 이것을 확대시켜서 여성 경찰관 전체로 확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여경이 옆에 있던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위급할 때는 (요청이) 당연히 가능하다. 물론 일상적으로 경찰이 해야 될 일을 시민께 부탁드리면 안 되겠지만 상당히 위급하거나 안전 확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경우는 도움 요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 시민분이 도와주시면 훨씬 더 안전하게 상황이 제압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던 것 같다"며 "일단 그 상황은 여경이 무릎으로 상대 주취자를 제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추가적인 난동이나 위해를 방지하려면 수갑을 채워 거동에 제한을 해야 하는데 무릎으로 상체를 제압하고 손으로 팔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수갑 착용 자체는 어려운 동작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여경 무용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표창원 의원은 "저는 현재 경찰 세계의 흐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역행하는 말 같다"고 지적했다.

경찰 업무 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표 의원은 "경찰 업무의 70%는 소통이다. 현장 출동했을 때 특히 미국에서 연구를 보면 남성-남성 2인조가 현장 출동했을 때보다 남성·여성 2인조가 출동했을 때 경찰과 대상과 어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비율이 훨씬 낮아진다는 그런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체력 검사 기준에 대해서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영국 경찰의 경우에는 34kg를 멜 수 있고 35kg을 당길 수 있으면 되고 왕복 달리기의 기본 요건을 갖추면 된다"며 "한 번에 안 되면 세 번까지 기회를 준다. 가장 중요한 건 신체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경찰 업무에 필요한 체력과 기술은 경찰관이 된 후에도 훈련을 통해 우리가 갖추도록 해 주겠다. 이게 영국 경찰의 기본 태도"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경찰이 언제나 상대방보다 힘이 세다는 보장이 없다. 사회 자체가 법과 경찰의 권한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맞다. 힘을 쓰는 일들이 계속 있어야 된다는 그런 사회라면 얼마나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술취한 남성으로부터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술취한 남성 일행이 여경을 밀치고 남성을 뒤로 끌어내는 모습이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과정에서 여경이 힘없이 밀려나면서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여경은 남경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사이 다른 일행을 체포하려 했다. 그러나 홀로 제압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여경이 "남자분 한 분 나오세요"라고 말하는 장면과 "(수갑을) 채우세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이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경이 제압됐던 주취자를 제포하지 못하고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수갑을 채워달라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여경무용론'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여경도 피해자를 제압했고,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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