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에게 폭행당해 숨진 아내의 사망 원인이 '폭행으로 인한 심장 파열'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유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승현 전 의장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53)를 술병 등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당초 소방당국에 아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신고했지만,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술에 취해있던 유 전 의장을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얼굴 등 온몸에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굴과 발등에는 일부 자상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의장은 "평소 성격 차이 등의 이유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 말다툼하던 중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며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유승현 전 의장은 지난 2002년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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