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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좀 채워달라"…'대림동 여경', 원본 영상 공개 후 또 다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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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찰이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전체 영상을 공개했음에도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해당 여경이 사건 당시 옆에 있던 일반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원본 동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피의자들은 40대와 50대로, 노인이라는 표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술 취한 남성 1명으로부터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남경)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다른 남성이 남경과 여경을 밀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대림동 여경' 영상에는 남성 경찰관이 뺨을 맞는 순간부터 여성 경찰관이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약 14초 가량의 현장 상황이 담겼다. 이 영상을 본 네타즌들 사이에는 여성 경찰관이 주취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무전 요청을 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대림동 여경' 논란이 거세지자 구로경찰서는 2분 가량의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술에 취한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기 전 욕설을 퍼붓는 상황부터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무릎으로 누르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등 체포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경찰은 여성 경찰관이 무전을 하는 상황에 대해 "공무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 필요시 형사, 지역 경찰 등 지원 요청을 하는 현장 메뉴얼에 따라 지구대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공개한 원본 영상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여경이 건물 안에 있는 듯한 일반 시민에게 "남자분 한 분 나오시라고요. 빨리빨리" 등의 도움을 요청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수갑) 채워요?"라고 묻자 여경이 "채우세요, 빨리 채우세요"라고 답하는 음성도 포함돼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여경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이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 아니냐며 "주취자 한 명 제압도 못하는데 신체 멀쩡한 범인들은 무슨 수로 체포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반 시민이 현행범에게 수갑을 채운 게 맞다면 여경이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한 것이며 이는 여성혐오가 아닌 치안의 문제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부분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경찰관이 혼자서 수갑을 채우기 버거워서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순간 건너편에 있던 남성 교통경찰관 두 명이 왔고, 최종적으로는 여성 경찰관과 교통경찰 한 명이 합세해 함께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대림동 여경'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것은 최초 업무방해로 112에 신고했던 술집의 사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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