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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증권사 크라우드 펀딩 중개 '뚝'…"수익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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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모든 중기 확대"…증권가는 반응은 '미적지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가 올해로 도입 4년차를 맞았지만 증권사 중개 규모는 감소세에 접어드는 등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곳은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5곳이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성공건수는 183건으로 성공금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98억5천31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월 도입 후 최근 3년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업체는 424곳으로 조달액은 755억원 규모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곳은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5곳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국내 증권사 가운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곳은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5곳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 범위를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에 대한 중개업자의 사후 경영자문 허용은 물론 중개업자의 비금융 자회사 소유도 함께 담겼다.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활발해지고 있지만, 증권가 행보는 이와 대조적이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도입 초기만 해도 중소 증권사들이 중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중기 특화 증권사 정도가 겨우 크라우드 펀딩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국내 증권사의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중개 건수는 ▲IBK투자증권 2건 ▲유진투자증권 1건이 전부다. KTB투자증권은 그간 17건의 펀딩을 중개했지만 작년 상반기 이후 신규펀딩이 전무한 상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펀딩 중개 라이선스를 유지하곤 있지만 기존 펀딩 관리 업무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1건을 중개하는데 그쳤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운용 여부가 앞선 중기 특화 증권사 라이선스 심사의 주요 배점 사항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초라한 성적표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통상 사업 시작 단계의 중소·벤처기업이 진행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증권사가 거둘 수 있는 수수료 수익 자체에 한계가 따른다. 때문에 현재의 단순 펀딩 플랫폼 제공에서 더 나아가 투자은행(IB) 분야로 이어질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펀딩 중개 수수료론 사실상 인건비나 마케팅비도 내기 어렵다"며 "주요 사업으로 끌고 나가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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