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게임학회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 유예 요청 검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엔씨소프트 BM 논란 …"과금 유도 아냐, 보완책 등 마련"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PC 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폐지를 추진중인 가운데 한국게임학회가 이의 유예 요청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정부의 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에 역행, 자사 온라인게임 '리니지'에 오히려 과금을 부추기는 방식의 비즈니스모델(BM)을 넣었다는 이유에서다.

학회 측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에 맞물려 이 같은 과금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논란이 커질 경우 게임 산업 자체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측은 과금 유도가 아니며 무료 이용자들을 위한 보완책 등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16일 서울 중앙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회 차원에서 문체부에 PC 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폐지 유예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21년간 유지해오던 정액 요금제를 폐지하고 이를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전환, 과금 유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기존에는 월 2만9천700원의 정액요금으로 리니지를 즐길 수 있었다면, 요금제 개편 이후에는 새로 출시된 5만원짜리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구매해야 원활한 게임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인하사드의 가호란 보너스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률을 제공, 아인하사드의 축복 2~4단계 구간의 EXP 보너스와 아이템 획득 확률을 30일 동안 무제한 유지해주는 유료 아이템이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0%인 상황에서는 보너스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률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당 제공되는 축복 1천%를 소진한 이후 일반 과금 이용자들과 같은 플레이를 하려면 이를 구입해야 한다.

이로 인해 리니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으로는 정액제 요금이 약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오른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위정현 학회장은 "현재 게임 질병코드 지정까지 앞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과금 모델은 적절치 않다"며 "이런 식의 사업 전개는 문체부의 규제 완화 동력을 약화시키고 게임산업 전체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리스크를 안고 규제를 완화할 때는 최소한의 윤리를 갖고 절제해야 한다"며 "사업부서를 설득할 수 있는 김택진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9일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성인 기준으로 한 달에 50만원으로 책정된 PC 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규제를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중 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씨 "과금 유도 아냐…보완책도 마련"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이는 과금 유도가 아니며 무료 이용자들을 위한 보완책 등도 마련했다"며 이 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우선 리마스터 업데이트 및 요금제 개편 이전에는 없었던 '1일 1천%아인하사드 축복 무료 푸시'를 원하는 시기에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 이용자의 플레이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엔씨 측은 또 "아인하사드 축복 수치와 무관하게 습득할 수 있는 신규 재화인 '기사단의 주화'를 도입, 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의 스펙을 높여 무료 이용자도 과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빠른 레벨업을 지원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빠르게 기존 이용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석 보상을 통해 아인사하드의 축복을 충전할 수 있는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아인하사드의 가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아인하사드의 가호는 PSS(자동사냥) 도입 이후, 플레이 시간이 증가하면서 아인하사드의 축복 수치 소모가 빨라지게 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BM이라는 게 엔씨 측 설명이다.

엔씨 관계자는 "기존 이용자들은 이용권 구매와 별도로 10~40만원까지 이 축복수치를 충전하기 위해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구매해야 했지만,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이용하게 되면서 과금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인하사드의 축복 수치가 0%일 경우 보너스 경험치와 퀘스트와 이벤트 던전을 제외한 아이템을 얻을 수 없는 환경은 있지만, 이는 게임에서 캐릭터를 '더 빨리' 성장시키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필수라 보기 어려우며 기존 이용권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게임학회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 유예 요청 검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