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지난해 매출액 증가 1위는 'SK'
2019.05.15 오후 3:04
삼성·GS 2·3위, 현대차·LG·현대중은 업황 부진 '악화'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삼성과 SK의 지난해 실적이 다른 기업집단들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의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폭적인 이익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반대로 현대차그룹, LG, 현대중공업 등은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또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상위 5개 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전체의 57%, 순이익은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집단 내 부의 편중을 드러냈다.

공정위에 따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지난해 연말 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조5천억원 증가한 1천422조원이다. 이 가운데 SK가 26조1천억원, 삼성이 9조6천억원, GS 9조4천억원 순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전체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SK와 삼성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해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SK, GS 계열 석유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반대로 호반건설 3조2천억원, 효성과 대림 2조1천억원 순으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호반건설과 효성의 경우 각각 계열사 합병과 친족분리, 인적분할에 따른 영향으로, 대림산업의 경우 국내외 플랜트·주택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이익은 2017년 100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92조5천억원으로 감소했다. SK의 경우 전년보다 5조3천억, 삼성과 효성이 각각 4조1천억원, 2조7천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위 25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2018년 경영실적 [자료=공정위]


거꾸로 현대중공업은 5조4천억원, 엘지는 3조7천억원, 현대차는 3조5천억원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선업 조업물량감소, LCD 공급과잉과 스마트폰 경쟁 격화, 환차손과 원자재 상승 등 업황 부진에 따른 결과가 반영됐다.

상위 5개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체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57.1%, 7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지정 당시 56.7%, 67.2%에서 더 높아진 수치다.

전체 공시대상 기업집단 59개 중 상위 10개 집단이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73.6%, 80%를 차지했다. 상위 34개 집단으로 확대하면 91.8%, 92%에 이른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산 대비 경영성과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게 나타나 상하위 집단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