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손 잡은 정부, 'BTS'급 글로벌 패션브랜드 만든다
2019.05.08 오후 6:40
'K패션 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김창수 위원장 "기업 후원 뒷받침 중요"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작년 인디브랜드 페어 때는 해외에서 온 바이어들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번 K패션 오디션·트렌드페어 때는 다양한 국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린다면 유통 채널 확대와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진행된 'K패션 오디션·트렌드페어'에서 만난 김태훈 에가든(EGARDEN) 대표는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K패션 오디션·트렌드페어'가 8일 강남구 세텍에서 개막했다.[사진=송오미 기자]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열린 'K패션 오디션·트렌드페어'가 올해 첫 문을 열었다. 이 행사는 그동안 운영됐던 대한민국 패션 대전·인디브랜드 페어·월드스타 디자이너 프로젝트·르돔 쇼룸 비즈니스 지원 등으로 나눠져 있던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의류업체 F&F의 김창수 대표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서양네트웍스, 슈페리어, 앳코너, 위비스, 지엔코, 지오다노, 케이투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세엠케이 등 국내를 대표하는 10개 패션 대기업들도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후원사로 함께 참여했다.

이날 만난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거듭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재능만 갖고 안 되고 마케팅, 생산, 유통 등이 다 따라줘야 한다"며 "기업이 후원해서 기업과 디자이너가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K패션 오디션은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K패션의 BTS(방탄소년단)를 키우자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디자이너·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발굴되면 정부에 예산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패션 사업에 대해 잘 알지만 디자이너·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 관심이 많다“며 ”이에 이번 행사의 위원장으로 직접 모셨다"고 덧붙였다.

'K패션 오디션·트렌드페어'가 8일 강남구 세텍에서 개막했다.[사진=송오미 기자]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별된 디자이너들에게는 브랜드 전개 단계별 다양한 맞춤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현장 부스 심사를 통해 선별된 디자이너들에게는 ▲국내 수주전시회 ▲비즈니스 컨설팅 ▲해외전시 참가 ▲해외 세일즈랩 입점지원 ▲온·오프라인 유통 연계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행사 및 해외 컬렉션 참가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 비즈니스 성과 및 성장 가능성 측정을 통해 최종 6인을 선정, 대통령상·국무총리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20여 개의 예비창업자, 신진 패션 브랜드, 기성 패션 브랜드가 참가하는 B2B 수주전시를 메인으로, 양일간 2시와 4시에 총 4번의 참가 디자이너 '패션쇼'가 진행된다. 이 외에 '패션 스타트업 토크콘서트', 'K 라이브 존(LIVE ZONE)'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김아영 까이에(CAHIERS) 대표는 "트렌드페어가 일 년에 한 번 열려 아쉽다"며 "봄·여름 시즌과 가을·겨울 시즌으로 나눠 일 년에 두 번 정도 개최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