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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2Q도 '흐림'…여객실적 부진 이어 유류비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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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항공유 가격…추가상승 가능성 열려있어 이익축소 우려 확산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부진한 여객실적을 거두며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도 높아진 유류비에 발목이 잡혀 실적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가 1분기에는 여객실적, 2분기에는 가중되는 유류비 부담으로 실적개선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 [각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 [각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대한항공은 504만명, 아시아나항공은 338만명의 항공운항 실적을 거두었다. 전년 대비 저가항공사(LCC)는 증가한 반면 대한항공은 0.4%, 아시아나항공은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1분기 대한항공 2천199억원, 아시아나항공 6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는 두 곳 모두 시장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양사 내부적으로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그런데 2분기도 실적개선 모멘텀이 마땅히 없다는 게 문제다. 끝 모르고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로 인해 유류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실적개선은 고사하고 실적악화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항공유의 경우 구체적인 거래조건을 확인하기 어려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유가격으로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한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2분기(4월 1일~5월 7일) 등유가격은 배럴당 79.97~85.05달러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가격은 82.53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등유가격은 배럴당 81.21~88.29달러를 기록했다. 평균으로는 85.46달러로, 올해와 비교해 약 3.6%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64.54~81.04달러로 평균 76.37달러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8.1%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유류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대표적인 산유국인 이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유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 영업비용 중 유류비용은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항공유 상승은 유류비 증가를 조장하고 영업비용을 늘림으로써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은 전체 비용 중 26.5%인 3조2천83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7%인 2조569억원을 유류비로 지출했다. 2분기 실적악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지금 현재 상황만 봐도 2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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