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건면', 건면 시장에서 경쟁력 입증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농심이 '신라면건면'을 앞세워 건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며 순항 중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출시 두 달 만에 라면 시장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2월 12위에 이어 3월 라면 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매출은 45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73% 성장했다.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건면'이 최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짜파게티 등 전통 강자들이 경쟁하는 '탑 10' 시장에 건면 신제품이 단시간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신라면건면'이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신라면건면'은 '3세대 신라면'이라는 측면에서 출시와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맛이 좋고 깔끔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건면 트렌드를 확산시켰고, 일반 라면의 70%수준인 낮은 칼로리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9일부터 4월 19일까지 약 1천80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으로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소비층을 확대하는 등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0년 이후 9년만에 녹산공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현재 농심은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농심은 연말에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농심의 건면 생산량도 하루 최대 200만 개로 늘어난다. 농심은 생산 라인 증설은 향후 건면 신제품 확대와 '신라면건면' 수출 등 다양한 기회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생산 라인 증설로 건면 시장 주도권을 계속 지켜감과 함께 라면 시장의 '건면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은 약 1천178억 원 규모로 전체 라면 시장의 5%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연 평균 13% 성장률을 보이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건면 시장 점유율은 현재 농심이 49.4%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풀무원이 29.3%로 뒤를 잇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외에도 '둥지냉면·멸치칼국수·후루룩 메밀소바' 등 다양한 건면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업계 제일의 건면 기술력과 생산 능력으로 라면 시장에 건면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신라면건면'을 비롯해 냉면·칼국수 등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