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격 나선 올레tv…OTT는?
2019.04.23 오전 11:45
영화·키즈·시니어 타깃 강화 …글로벌 OTT 확대 가능성도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IPTV 1위 업체 KT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업체 공세에 대응하고나섰다.

최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중심 국내외 연합전선 구축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KT가 헐리우드 미개봉 영화를 비롯한 키즈와 시니어 등 주요층 콘텐츠를 대거 확대하는 등 반격에 나선 것. 향후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연대 가능성 등도 주목된다.

23일 오전 KT(대표 황창규)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인 '올레 tv'의 3대 차별화서비스를 공개했다.

KT는 지난 10년간 올레 tv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는 '영화',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한 장르는 트래픽 기준으로 '키즈', 가장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연령은 50대 이상 '시니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를 제공하는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 부모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룰루낭만'을 론칭했다.

2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올레 tv 초이스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국내 미개봉작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영화를 매주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VOD영화와 마찬가지로 편당 1만원에 시청할 수 있다.


최광철 KT 미디어플랫폼사업부문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에 오른 영화 중 국내에 개봉한 작품은 70편인데, 나머지 30편을 국내 이용자들이 보기 위해서는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서비스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즈랜드 3.0은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 시니어 서비스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가 이름을 바꾼 룰루낭만은 외화 더빙 등 특화기능을 탑재했다. 최근 SK브로드밴드 'B tv'와 LG유플러스 'U+tv'가 키즈서비스·시니어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처럼 올레 tv 역시 세그먼트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

최 상무는 "800만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불편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데, 키즈와 시니어의 해당사항이 감지됐다"며, "그 결과가 따라하기로 느껴질 수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OTT 제휴 가능성 열어둬

이 자리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OTT 사업자와 제휴 가능성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IPTV에서 OTT서비스를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자사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방송3사 푹(POOQ) 합병과 함께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가능성 등 경쟁력을 키우는 상황이다.

김세종 KT 미디어마케팅팀장은 "해외사업자가 영향력이 있다고 덜컥 손잡기 보다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근래에 가시적인 협의가 예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시장에서 유료방송 가입자들이 OTT로 갈아타는 '코드커팅' 현상이 국내에서 일어날지에 대해 최 상무는 "국내에서는 아직 코드커팅이 감지되지 않았다.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의 동기가 적다"며, "KT도 OTT서비스에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으니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올레 tv 가입자 수가 800만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KT가 IPTV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 5개월만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