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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서 백조로…'노히터' 맥과이어의 완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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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기막힌 반전이었다.

퇴출 위기에 몰렸던 투수가 KBO리그사에 지워지지 않을 대기록을 세우며 크게 포효했다.

덱 맥과이어는 삼성 라이온즈의 애물단지였다. 지난 겨울 삼성이 95만달러에 야심차게 영입한 그는 올 시즌 무너진 삼성 마운드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차지명(전체 11번)될 만큼 뛰어난 자질을 갖춘 것으로 믿었다.

 [삼성라이온즈]
[삼성라이온즈]

◆기대가 절망으로

빅리그에선 2시즌 27경기(선발 6경기) 51.2이닝 동안 1승3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지만 아시아 타자들을 상대로는 다를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맥과이어에 대한 기대가 절망으로 바뀌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는 1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등판한 5경기에서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 기간 중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쳤다.

"삼성의 인내심이 다했다" "퇴출이 임박했다" 같은 말이 야구장 주위에 무성하게 떠돌았다.

그리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 맥과이어는 '완벽한 반전'이란 게 무엇인지를 한꺼번에 보여줬다. 9이닝 동안 29타자를 맞아 볼넷과 몸맞는 공 1개씩만 내줬을 뿐 나머지 27명을 모조리 아웃처리하며 노히트노런(노히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대기록. 외국인 투수로는 4번째였다. 공교롭게도 2014년 찰리(NC)부터 2015년 마야(두산) 2016년 보우덴(두산) 그리고 맥과이어까지 최근 4번은 모두 외국인 투수의 차지였다.

◆29년만에 나온 '노히터' 삼성 투수

맥과이어는 1990년 이태일 이후 29년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삼성 투수로도 기록됐다. 이날 맥과이어는 삼진 13개를 솎아냈는데, 역대 노히터 투수들 중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했다. 이날 그는 128개의 공을 뿌리며 삼성 마운드를 혼자 책임졌다.

신데렐라와 같은 변신에 성공한 맥과이어는 "하고 싶었던 기록이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졌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나를 믿어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영광을 (포수) 강민호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단 이틀 동안 이 승리를 기뻐할 것이고 이후에는 원래 했던대로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과이어의 호투 뒤에는 삼성 타선의 완벽한 지원이 있었다. 이날 삼성 타자들은 홈런 1개 포함해 23안타 16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난타했다. 16-0의 대승을 거둔 삼성은 연패도 2경기에서 끊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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