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골든티켓어워즈서 대상·뮤지컬부문 작품상 2관왕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대상과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인터파크는 클래식·무용부터 힙합페스티벌까지 아우르는 공연계 대표 시상식 ‘골든티켓어워즈’의 분야별 수상자를 17일 발표했다.

‘웃는 남자’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관람일 기준) 공연된 1만4천760여 편의 공연 중 장르를 뛰어넘어 한해 동안 관객에게 눈물과 웃음, 감동을 선사하며 최고의 티켓파워를 보여줘 대상을 받았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175억원의 제작비와 박효신·엑소 수호 등 캐스팅을 앞세워 예술의전당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높이 평가받으며 최근 진행된 여러 문화계 시상식에서 다수의 작품상을 휩쓸었다.

티켓파워 60%와 온라인투표 40%를 반영해 선정한 인물 부문에는 모두 11개 분야에서 125명의 아티스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뮤지컬 남자배우 부문에서는 ‘웃는 남자’의 박효신이, 여자배우 부문에서는 ‘엘리자벳’ ‘웃는 남자’의 신영숙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효신은 ‘웃는 남자’에서 가창력뿐만 아니라 물오른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뮤지컬배우로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뮤지컬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며 오는 6~7월 열릴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where is your love？’도 팬클럽 선예매분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신영숙은 악녀부터 품위있는 귀족, 소녀에서 중년까지 다양한 배역에서 한계가 없는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높은 티켓파워를 가진 여자 배우로 손꼽힌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도 뮤지컬 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제11회에서는 신스틸러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신설된 중소극장 뮤지컬배우상은 정동화가 차지했다. 지난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뮤지컬 ‘타이타닉’으로 신스틸러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정동화는 ‘어린왕자’를 비롯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랭보’ ‘인터뷰’ 등 마니아층이 많은 작품들에 주로 출연한 뮤지컬 스타다.

연극 부문에서는 우리나라 연극계의 산 증인이자 현역으로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노장 배우들이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배우에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이순재가, 여자배우에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장수상회’에서 이순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손숙이 선정됐다.

국내콘서트 뮤지션상은 싸이가 받았다. 콘서트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흠뻑쇼’와 ‘올나잇스탠드’가 부산·인천·대구 등 전국투어도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지난해 콘서트 분야 연간 랭킹 상위 10위 안에 싸이의 공연이 5개나 오르기도 했다.

내한콘서트 뮤지션상은 지난 2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3년 반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 마룬5가 차지했다.

클래식·무용·전통예술 아티스트상은 금난새 지휘자가 3년 연속 수상했다. 금난새는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클래식 대중화의 길을 연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100% 온라인투표로만 진행된 인기상은 초반부터 뜨거운 접전을 벌인 끝에 K-pop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에게 돌아갔다. BTS는 지난 12일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세 번이나 오르는 등 매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보급 아이돌이다.

최고의 인디뮤지션상은 신흥 음원강자로 자리잡은 싱어송라이터 폴킴이 수상했다.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에게 수여하는 신스틸러상의 주인공으로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산초로 열연한 김호영이 선정됐다.

한편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는 11일간 총 8만3천94명이 투표에 참여해 지난해보다 159% 증가한 역대 최다 참가인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다음달 중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 인터뷰를 플레이DB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