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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운동으로 예술 탐구’ 아스게르 요른, 아시아 최초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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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을 12일부터 9월 8일까지 MMCA서울 5전시실과 서울박스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50~70년대 사회 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했던 덴마크의 대표작가 아스게르 요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요른 미술관과 협력해 회화·조각·드로잉·사진·출판물·도자·직조·아카이브 등 90여 점을 선보인다.

‘실험정신, 새로운 물질과 형태’ ‘정치적 헌신, 구조에 대한 도전’ ‘대안적 세계관, 북유럽 전통’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한다.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두 번째 주제에서는 요른의 사회적·정치적 행보를 보여주는 그룹 활동 ‘코브라(CoBrA)’ ‘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SI)’ 등을 소개한다. 요른은 코브라(1948년)에서 공동체 활동과 연대, 창의성에 바탕을 둔 대안적 문화를 실험하고자 했다. 1957년 결성된 SI는 예술의 상품화를 지양하고 소비 자본주의를 비판했으며 예술적 창의력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키고자 했다.

세 번째 주제에서는 북유럽 전통으로부터 대안적 이미지를 탐구한 요른의 연구를 살펴본다. 그는 SI를 떠나 1961년 스칸디나비아 비교 반달리즘 연구소(SICV)을 설립했다. SICV는 스칸디나비아 중세 예술 연구를 통해 북유럽 문화가 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는 관객 참여형 작품 ‘삼면축구’도 선보인다. ‘삼면축구’는 요른이 고안한 경기 방식으로, 세 팀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해 실점을 가장 적게 한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골 득실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일대일의 경기와 달리 세 팀의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뤄야 승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요른이 냉전시대 미·소 양국의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 예술을 통해 찾고자 한 대안적 세계관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윤범모 관장은 “공동체와 소통하며 사회운동가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고민한 요른의 작품세계를 통해 국내 관객들로 하여금 삶과 예술의 관계를 사유하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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