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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막혔지만…日 게임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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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퍼블리셔들 연이어 일본 두드려…판호 미발급 장기화 등 영향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이 막힌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은 내수 게임이 초강세를 보이는 '갈라파고스' 시장이지만 지속적인 개척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추세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이 순차적으로 일본 시장에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메이플스토리M'을 지난 10일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재미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9일 사전 오픈한 메이플스토리M은 당일 저녁 현지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에 오르고 10일 오전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7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주목받는 모습이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에는 27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최근 티저 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은 모바일 게임 '테라 오리진'. [사진=티저 사이트 캡처]
최근 티저 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은 모바일 게임 '테라 오리진'. [사진=티저 사이트 캡처]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국내보다 일본 시장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2분기에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테라오리진'의 현지 출시 계획을 깜짝 전하기도 했다.

테라오리진은 티저 사이트에 '프로젝트T'라는 타이틀명만 공개된 게임으로 9일 베일을 벗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 '테라' IP를 활용해 스콜(옛 블루홀스콜)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테라의 인기 캐릭터 '엘린'을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MMORPG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특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장인아)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에픽세븐'을 현지 퍼블리셔 요스타를 통해 연내 일본에 출시하기로 했다.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수집 RPG로 올해 2월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 동·서양 오픈마켓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한 흥행작이다. 수집 RPG는 일본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인기 장르로 에픽세븐이 현지에서도 성공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게임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조사 기관 뉴주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이 192억달러(약 21조원) 규모로 중국(379억달러), 미국(304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다만 일본은 갈라파고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내수 게임이 인기를 얻고 외산 게임은 실패하는 특수한 시장이지만 최근 거듭된 현지화 노력에 힘입어 성과를 내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게볼루션에 따르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현재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6위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14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을 기록중인 상태다.

2000년대초 한국 게임의 텃밭이라 불렸던 중국 시장이 판호 미발급 사태가 장기화되며 사실상 진출이 차단된 것도 일본 진출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해외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외자 판호를 약 1년2개월 만에 발급했지만 이중 한국 게임은 빠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개방될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문화권이 유사한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한때 난공불락이라 여겨졌던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는 한국 게임의 숫자가 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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