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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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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도산서원참공부모임 주관으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4월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라는 이 행사는 퇴계 이황선생(1501~1570)이 지금부터 450년 전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그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한다.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노정 [[이미지=도산서원]]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노정 [[이미지=도산서원]]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마친 퇴계선생은 즉시 도성을 나와 고향으로 향했다. 소식을 들은 조정의 중신들이 모두 한강으로 나와 전별하였으니 홍섬, 박순, 기대승, 윤두수, 김귀영, 김성일, 이순인 같은 당대의 명사들이 시를 지어 이별의 아쉬움을 전하였고, 그 때문에 귀향길이 늦어진 선생은 동호의 몽뢰정과 강남의 봉은사에서 유숙했다. 당시 선생은 박순과 기대승에게 화답시를 지어 석별의 정을 표했다.

이후 광나루와 미음나루를 지나고 남한강의 한여울, 배개나루(이포)를 거쳐 충주 가흥창까지 관선(官船)을 이용하였는데, 이는 임금의 배려에 의한 것이었다.

충주에서 하선한 퇴계선생은 이후 말을 타고 청풍, 단양, 죽령, 풍기, 영주, 예안 도산의 경로로 돌아왔는데 가는 곳마다 배웅 나온 제자, 영접 나온 관원 및 친구들과 시를 주고받는 등 13일의 여정에서 상세한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고향에 돌아온 퇴계선생은 도산서당을 먼저 찾는다. 선생이 평생을 두고 아껴온 매화가 피어 있었기 때문에 이날 선생은 매화시 두 편을 남겼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157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 450년이 된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의 현장을 확인했다.

경복궁이 있는 서울 도심은 도시화 때문에 경로가 크게 바뀌었으므로, 퇴계선생이 유숙하였던 봉은사를 귀향길 재현의 기점으로 했다. 퇴계선생의 경로를 따라 육로 250여km를 12일에 걸쳐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km는 부득이 선박을 이용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는 목적은 선생이 남긴 삶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민 심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나아가 걷기문화와 인성회복 운동으로 이어지고, 귀향길 연도지역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자리잡는데 있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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