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컬처] ‘패왕별희’ 우싱궈, 김준수 연기 극찬 “대만 관객도 열광할 것”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패왕별희’ 우싱궈 연출이 김준수의 연기를 극찬했다.

국립창극단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창극 ‘패왕별희’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배우들은 2장 ‘홍문연’과 3장 ‘전술과 전략을 세우다’, 6장 ‘패왕별희’, 7장 ‘오강에서 자결하다’의 일부 장면을 시연했다.

이번 창극은 경극의 서사를 따라가되 항우가 유방을 놓쳐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관’ 장면과 항우를 배신하고 유방의 편에서 그를 위기에 빠뜨린 한신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초나라의 항우 역은 정보권(객원배우)이, 우희 역은 김준수가 맡았다. 책사 범증은 허종열이, 한나라의 개국 황제가 되는 유방은 윤석안이, 부인 여치는 이연주가, 책사 장량은 유태평양이 연기한다.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우싱궈 연출은 “전세계의 모든 장르와 작품들이 각자의 표출 방식이 있겠지만 판소리라는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는 예술은 내면적인 생명력과 우주를 향한 외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큰 감동을 느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이런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희 역을 맡은 김준수에 대해 “천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준수가 지금까지 연기해온 작품을 통해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안고 배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갸름하고 몸매도 예쁘고 동작을 할 때 신체적으로 유연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처음 만났을 때 바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극은 여자 역할을 남자가 맡는 것이 전통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낯설 수도 있겠지만 남성이 여성의 눈빛·시선·동작 하나하나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모방하면서 이론적으로 더 여성성을 내비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젠가 기회가 돼 대만에 가서 이 작품을 그대로 공연할 수 있다면 대만 관객들도 김준수의 모습에 열광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창극 ‘패왕별희’는 오는 5일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개막해 14일까지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