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없는데 생긴 남성탈모, 치료할 수 있을까?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직장인 오주환 (가명·명동) 씨는 최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어 고심 끝에 병원을 찾았다. 탈모 유전은 없지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탈모는 아닐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다양한 검사를 거친 결과 오 씨는 남성탈모 초기를 진단받았다.

오 씨는 “탈모까진 아닐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탈모초기를 진단 받아 당황스럽다. 왜 벌써 탈모가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과연 치료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탈모유전이 없어도 남성탈모가 나타나는 이유는 현대사회에 이르러 유전과 같은 선천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천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탈모가 나타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유전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다양한 요인도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므로 탈모 유전이 없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현대인에게 탈모를 유발한 주원인은 ‘두피열’로 볼 수 있다. 두피열이란,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부적절한 식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 반복으로 인해 체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머리와 상체로 몰린 증상으로, 한방에서 바라보는 탈모원인이다.

두피열은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어 두피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리고 모공을 넓힌다. 두피건강이 저하하면 두피각질, 염증, 뾰루지와 같은 다양한 두피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모공이 넓어지면 모발의 조기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치료를 제공하는 한의원에서는 두피증상 치료와 몸속 원인치료를 진행한다. 크게 한약 치료와 침 치료로 진행되는 한방 남성탈모치료는 두피열을 유발한 장부기능 회복 및 증진을 통해 두피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약은 남성탈모 환자의 건강상태, 체질, 생활습관 등 개인마다 다른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탈모치료 부작용을 걱정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한방 남성탈모치료는 전반적인 몸 건강 증진을 통해 탈모증상뿐만 아니라 두피열로 나타났던 각종 동반증상 개선에도 도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는 남성탈모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 수 있어 탈모원인치료와 생활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처럼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 과도한 열이 남성탈모를 유발한 원인이기에 탈모관리는 열 발생을 줄이는 것이 먼저다.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과식 등의 부적절한 생활습관은 체내 과도한 열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므로 이를 멀리하고, 탈모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자세한 진단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