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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AP 엔진'으로 달린다…2026년까지 ERP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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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연계 오라클DB, 'SAP HANA'로 교체…완성차 업계 첫 클라우드 전환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현대·기아차가 2026년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ERP와 연계된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는 클라우드 기반 SAP DB인 'SAP 하나(HANA)'로 교체될 예정이다. 핵심 DB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건 현대차가 완성체 업계 최초다.

현대차는 이번 결정을 발판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다.

현대·기아차와 SAP가 클라우드 기반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좌)과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AP코리아]
현대·기아차와 SAP가 클라우드 기반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좌)과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AP코리아]

27일 양사에 따르면 현대차가 클라우드 ERP 플랫폼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SAP HEC)'를 도입하기로 했다.

SAP HEC는 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SAP HANA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우선 기존에 ERP와 연계해 사용하던 오라클 DB를 약 2~3년에 걸쳐 SAP HANA로 바꿔 도입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2026까지 클라우드 기반 ERP 'SAP S/4 HANA'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운영 파트너는 현대오토에버다. 전라도 광주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DB와 ERP를 통합 구축한다. 지금까지는 지역별, 공장별로 ERP를 따로 구축해왔다. 현대차가 전세계에 두고 있는 공장은 39개다.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은 "본사는 올해 내로 DB를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계열사는 사업계획에 따라 하나씩 추진할 계획"이라며 "ERP 통합은 긴 여정으로 DB 구축을 시작으로 완성까지 7년 정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클라우드 ERP 구축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매·생산 리포트 기간이 짧아져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중이다. DB의 경우 DB 성격에 따라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등 특정 벤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

서 본부장은 "모든 구축이 완료되고 나면 40% 이상 비용을 절감하고 리포트 결산 기간도 3~5배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구축된 시스템은 싹 다 클라우드"라며 "오픈스택(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운영체제)을 클라우드 표준으로, 앞으로 컨테이너 기술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변혁 분야에서 글로벌 유수 자동차 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미래 지향적 투자"라며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디지털 변혁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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