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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019년 5G '얼리어답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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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보조금 적고 커버리지·속도로 경쟁할 듯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올해 판매량은 LTE 때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통3사는 커버리지와 전송속도 등 경쟁우위를 앞세워 기기변경 등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신규가입자는 100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TE가 상용화된 2011년에는 주파수 문제로 한발 늦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가입자 50만명을 먼저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또 3G 스마트폰과 LTE 스마트폰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쉽게 가입자를 전환시킬 수 있었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LTE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5G 폰으로 기기변경할 수 있도록 'KT 슈퍼찬스'라는 부가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KT]
KT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LTE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5G 폰으로 기기변경할 수 있도록 'KT 슈퍼찬스'라는 부가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KT]

하지만 5G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시장에서 한해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1천600~1천700만대 정도이고 그중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5G 스마트폰이 150만원 이상의 고가로 팔릴 예정이어서 10% 미만의 얼리어답터가 5G에 가입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통3사가 5G 스마트폰 마케팅을 소극적으로 임할 수는 없다. 다음달로 예정된 5G 스마트폰의 출시는 네트워크-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CPND)로 이어지는 5G 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5G는 통신 이외의 산업과 연계될 가능성, 즉 스마트팩토리처럼 B2B에서 활용될 것이란 기대가 큰데, 네트워크와 연계될 솔루션이 아직 미완인 상태여서 올해 5G 성과는 B2C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초기단계는 B2B 영역에서 사업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 기간동안 B2C에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한 바 있다.

◆5G 기기변경 늘어날 듯…커버리지·속도 경쟁요인

그간 이동통신시장은 다량의 번호이동(MNP)으로 가입자를 빼앗아오며 움직여왔다. 단말 보조금과 판매장려금에서 나온 불법보조금 등으로 단말기의 실구매가격을 낮추며 고객을 유인했다.

하지만 올해 5G시장은 다르다. 단말의 출고가도 고가인데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통3사와 유통업 종사자들이 상생협약을 맺었는데, 이는 기기변경 시 판매인의 수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판매장려금 지급이 전환되는 것을 내용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호이동 시 불법보조금의 재원이 되는 판매장려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신용보증빌딩 대회의실에서 이통3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와 함께 '이동통신 유통망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신용보증빌딩 대회의실에서 이통3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와 함께 '이동통신 유통망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므로 올해 5G분야에서는 이통3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고객 선호도와 5G 커버리지 등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아직 5G가 도매제공하도록 제도상 허용되지 않아 알뜰폰(MVNO)에서는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없어 이통3사간 경쟁만 가능한 상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5G 전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5G 초기에는 얼리어답터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감지된다"며, "이통시장이 불법보조금으로 혼탁해지지 않는다면 5G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통3사는 우선 수도권과 광역시 등에 5G 커버리지를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기지국 수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LTE에서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했던 것처럼 넓은 커버리지를 고객에게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LTE와 5G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2.7G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LTE와 5G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2.7G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출처=SK텔레콤]

단 5G 스마트폰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SK텔레콤이 유리하다. 초기 5G는 LTE와 동시에 사용하게 되는데, SK텔레콤의 갤럭시S10 이용자는 최대 1.2Gpbs의 하향 LTE 전송속도를 더해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최대 2.7Gbps의 하향 전송속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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