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2019.03.15 오후 7:27
문대통령 캄보디아 현지서 보고 받아…다각도로 진의 파악 중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북한은 미국과 벌이는 비핵화 협상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고 미국 방송 CNN이 보도했다.

CNN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의도도, 그러한 협상을 벌일 의사도 없다”고 최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던 러시아 관영 통신 타스를 인용, 보도했다.

최 부상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달 27, 28일 개최됐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처음 나온 공식 반응이다.

미국 방송 CNN은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 벌이는 비핵화 협상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긴급 보도했다. [CNN 캡처]


최 부상은 이어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 대표단은 요구가 지나치게 많고 융통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분주했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하노이 회담 실패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 보고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도중 이뤄졌다.

김 대변인은 "또 서울의 국가안보실에서도 최선희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을 해서 그 진의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 발언의 진의가 파악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