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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화장품 가격 인상 행렬 속 버츠비 제품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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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가격 올렸지만 韓 론칭 10주년 기념해 일부 제품 가격 최대 48% 내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샤넬·에스티로더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고가 명품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올해도 연초부터 일제히 판매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버츠비가 주요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버츠비코리아는 한국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이달부터 베이비 라인, 임산부 케어 라인, 레스큐 오인트먼트 등 베스트셀러 제품들의 가격을 평균 20% 가량 하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풋크림은 최대 48% 가격이 인하됐다.

버츠비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직구를 통해 버츠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아 이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게 됐다"며 "베스트셀러 제품들의 가격이 인하돼 더욱 폭넓은 소비자들의 사랑과 지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그동안 버츠비의 제품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버츠비는 미국에선 오히려 올해 2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이 2015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으로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65개 화장품 가격과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5개국의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라로슈포제·버츠비·바이오더마 등 54개 제품의 백화점 가격이 5개 국의 평균가격보다 1.02∼1.5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리브영·롭스 등 드럭스토어에서도 외국 평균가격보다 1.11~2.46배 비쌌다. 특히 버츠비 레몬버터 큐티클크림 17은 국내에서 1만9천794원에, 외국에서 8천951원에 팔려 2.21배의 가격차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 중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의 제조원가가 판매 가격의 5~6% 밖에 안되는 제품이 있을 정도로 가격 거품이 심하다"며 "버츠비가 유통 구조를 달리하거나 마진을 포기하고 제품 가격을 낮췄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국내서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했던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사진=버츠비코리아]
[사진=버츠비코리아]

샤넬·불가리·에스티로더 등 일부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품 가격을 더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샤넬은 올해 1월 스킨케어·여행용·여성용 향수 등 400여 상품 가격을 최대 10.3% 인상했고, 지난해 1월에도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총 326개 품목의 향수와 스킨케어·메이크업 상품의 가격을 평균 2.4% 올렸다.

메이크업포에버는 상품 가격을 최대 200% 파격 인상했다. 에스티로더의 소프트닝 로션은 8만7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아베다 인퓨젼 컨디셔너는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5~10% 올랐다. 이 밖에도 키엘, 딥디크 등 10여 개 수입 브랜드도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들이 제품 원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야금야금 올리고 있다"며 "수입 화장품들의 가격 인상이 연초마다 반복되면서 물가 인상을 유도하고,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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