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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서 FTA 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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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분야 협력 모색…할랄시장 공동진출도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이 양국 협력 관계의 기반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간의 조화를 통해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하티르 총리는 앞으로 ‘동방정책’을 재활성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의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쿠알라룸푸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쿠알라룸푸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푸트라자야는 쿠알라룸푸르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운 행정수도로, 푸트라자야 건설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1990년대 4대 총리 시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이어 양 정상은 작년에 연간 상호 방문객이 100만 명에 이르는 등 양 국민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을 추진, 양 국민들 간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기로 했다.

지난해 양국 간 인적 교류 규모는 1백만 명에 육박해 전년 대비 26.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 사람은 617,000명,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사람은 383,000으로 집계됐다.

또 양 정상은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올해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국이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체제 하에서 첫 번째 협력도시로 선정한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기술과 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연계성 강화를 위해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회교도들의 음식인 할랄 분야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류 컨텐츠를 보유한 한국과 글로벌 할랄 표준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간 제3국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할랄 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및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4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o 제조업 4.0(Industry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 추진 및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한-말레이시아 장관급 비즈니스 포럼 정기 개최.

o 교통협력 양해각서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분야에서 화물·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교통시스템 등 협력 증진.

o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관련 협력사업 추진, 정보·경험 공유, 전문가·정부대표단 교류, 세미나 등 공동개최 등.

o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

-할랄인증 및 표준개발, 할랄제품 개발, 할랄 공급망 확대 등 협력을 통한 할랄시장 저변 확대 및 제3국 할랄시장 공동 진출.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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