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소재 PVDF 국산화 박차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PVDF(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제조공정기술을 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에 나선다.

13일 한국화학연구원은 합성소재 생산업체인 (주)켐트로스(대표 이동훈)와 이차전지, 태양전지 등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PVDF 제조공정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불소(플루오린)수지의 일종인 PVDF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 등이 우수하여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소재이지만 독자적 제조공정 기술이 없어 연간 업계 추정 1,000억원(4,000톤)에 달하는 제품을 수입하고 있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원료로부터 열분해 반응 및 정제공정을 거쳐 VDF 단량체를 만드는 1단계 제조공정과 단위분자인 VDF를 결합하는 중합공정을 통해 고분자 수준의 PVDF를 만드는 2단계 공정까지 PVDF제조를 위한 모든 공정을 개발,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 후속 PVDF 가공 및 조립산업은 활성화되어 있어 사실상 PVDF 국내 자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박인준 박사(한국화학연구원 계면재료화학공정연구센터장)는 “국내 유기불소산업계 숙원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후속 상용화 공장 건설 및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