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시스코,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손잡는다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포스코ICT와 시스코시스템즈가 손잡고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사업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1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포스코ICT 판교 캠퍼스에서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제어시스템은 발전, 통신, 교통 등 국가 기반시설과 제철소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 설비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ICS 보안 시장은 2016년 1조원에서 2021년 13조8천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ICT는 인공지능(AI) 기반 ICS 보안 솔루션을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에 탑재하는 등 공동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고성능 네트워크 스위치에 보안 솔루션을 탑재해 비정상적인 제어명령을 스스로 탐지할 수 있는 제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한다. 포스코ICT의 보안 솔루션은 머신러닝을 적용해 평소 제어명령 패턴을 학습한 뒤 이와 다른 비정상적 명령을 발견하면 관리자에게 경고해주는 기능을 한다.

향후 양사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정상적 제어명령을 탐지하는 포스코ICT 솔루션과 제어망 네트워크 트래픽 흐름을 분석해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시스코 솔루션을 결합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건재 포스코ICT 대표와 조범구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ICS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시설의 특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AI를 접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ICS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