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자포자기 앞길 없어" 야 3당 공조 강조
2019.03.13 오전 10:56
나경원 교섭단체 연설 연일 불쾌감, 선거제 개편 등 압박 확대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거듭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경우 "한국당이 정권을 놓치고 자포자기한 것 아니냐"며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저질'로 표현, 이례적으로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한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만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 개혁입법 공조의 속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언급하며 "'좌파'라는 표현을 10번 이상, '종북'이란 표현까지 쓰고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정권을 놓친 뒤 거의 자포자기하는 그런 발언이라는 느낌을 받아 측은해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 대표는 "발언 기조가 한국당 전당대회의 아주 극단적 발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전당대회 때 하던 모습을 국회에서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앞길이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전반적으로 정부와 여당에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며 "우리 당과 정부가 그런 저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중심을 잡고 나가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어제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재확인했다"며 "국민을 위한 개혁입법을 한국당 때문에 더 미룰 수 없다. 4당 공조를 통해 국민과 입법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과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반미, 종북에 심취한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가 우리 외교를 반미, 반일로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좌파 정권이 강성 귀족노조, 좌파단체 등 정권 정권 창출 공신세력이 내미는 촛불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센터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과 야 3당이 추진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의회 민주주의 부정"이라며 내각제 도입 개헌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