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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국회, 고성·몸싸움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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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나경원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발언에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그 발언 취소하라"고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 의원들은 퇴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철희 의원은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가 연설을 중단할 것을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여당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이어지자 나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어달라. 그 정도의 포용이 없느냐"면서 "이런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이 정권이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 간 설전도 벌어졌다.

중재를 하던 문 의장이 "제가 듣기론 (나 원내대표가) 상당히 논란이 되는 발언을 했다"면서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경청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 최종 평가는 국민이 한다"고 말하자, 나 원내대표는 "의장의 일부 말씀은 감사하지만, 역시 민주당 출신 의장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맞받아쳤다.

25분 가까이 중단된 연설을 다시 시작한 나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문제와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철거,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1시간 여만에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는 국민 이야기를 대신하는 곳인데 반대편의 이야기를 안 듣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왜곡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독선과 오만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자세로 간다면 앞으로 한국의 미래와 문재인 정권의 미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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