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앞둔 흥국생명…'살아나라 조송화·톰시아'
2019.03.12 오전 10:44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유는 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2016-17시즌에 이어 한 시즌을 건너 뛰고 다시 한 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나갔다.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가 맞대결할 플레이오프(3전 2승제)전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마냥 느긋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걱정거리가 있다. 주전 세터 조송화와 외국인선수 톰시아(폴란드) 때문이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당시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끌려갔다.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한 상황을 맞았다.

앞선 한국도로공사와 홈 맞대결(6일)도 흥국생명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우승 확정에 필요한 승점1을 얻기가 유독 힘겨웠다.

이유는 있다. 이재영과 함께 공격을 풀어갈 톰시아가 힘이 빠졌다. 여기에 조송화도 컨디션이 떨어졌다.

박 감독은 "톰시아가 6라운드 후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다보니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국으로 와 함께 지내던 동생이 얼마전 폴란드로 돌아간 부분도 톰시아의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박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해야할 임무가 있다"며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준비를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톰시아는 이재영과 함께 소속팀 공격을 이끌어야한다. 이재영에게 공격 부담이 몰리면 그만큼 흥국생명에게는 손해다. 쌍포가 제대로 가동이 되야 통합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박 감독은 2세트 중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조송화를 대신해 김다솔이 세터 자리로 들어갔고 이후 흥국생명은 안정을 찾았다. 김다솔은 3세트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소속팀 역전승에 도움이 됐다.

김다솔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송화가 먼저 중심을 잡아야한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송화가 현대건설전에서 다소 흔들린 것은 장염 증세가 심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조)송화가 몸이 좋지 않아 음식을 통 못먹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 승부'인 챔피언결정전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아야한다. 박 감독은 "선수들도 이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2016-17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했으나 당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IBK기업은행을 넘지 못했다.

박 감독과 선수들 모두 두 번의 좌절과 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박 감독도 "2년 전 아쉬운 마음을 이번에는 꼭 풀겠다"고 다짐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