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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우상' 천우희 "실제 독하지 않아…인내하려 노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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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우상'에서 이수진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우상'(감독 이수진, 제작 ㈜리공동체영화사·폴룩스㈜바른손) 개봉을 앞둔 천우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분)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천우희 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자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한공주'에 이어 '우상'에서 이수진 감독과 재회한 천우희는 극 중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같이 있었던 여인 련화를 연기한다.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쥔 련화를 구명회와 유중식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뒤쫓기 시작한다.

천우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우상'을 처음 봤을 때 "단순하게 '재밌다'였다"며 "내 작품을 처음 감상하면 집중하면서 보기 힘든데 '우상'은 전체가 확 보여서 좋았다. 시나리오보다 명확한 부분들이 느껴져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를 처음 임할 때는 의욕에 넘쳐있었어요. 지금까지 작업한 감독님들 중 두번째로 다시 만난 분은 이수진 감독님이 처음이었죠. '한공주' 때는 촬영 기간이 짧고 대화를 오랫동안 나눌 수 없을 만큼 급박했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아 재밌었죠. '이번 작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한공주' 때만큼의 교감이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었어요. 감독님이 쉽게 찍지 않을 거라 건 알고 있어 두렵기도 했죠.(웃음)"

이수진 감독은 배우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집요하게 작업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앞서 작업한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 또한 이에 뒤지지 않는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천우희의 소감이 남달랐을 터.

천우희는 "두 분의 스타일이 다르다. 모두 집요한 성격인데 나홍진 감독님이 불 같다면 이수진 감독님은 물 같다"고 표현했다.

"나홍진 감독님은 배우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설명을 해주는데 이수진 감독님은 계속 뭔가를 보여주세요.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낌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요. 두 분 다 집요함이 있지만 그래서 섬세하시죠. 또 배우들이 순간적으로 내비치는 연기를 잘 캐치해요."

그런 감독들과 작업한 자신이 오히려 '악바리'인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에 천우희는 "독한 연기를 해왔지만 독하지 않다. 나는 깡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더라"고 웃으며 "작품을 완성한다는 목표 하나에 같이 달려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내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것은 말해도 불편한 건 말하지 않겠다는 기준이 있다"고 강단 있게 덧붙였다.

천우희는 "'곡성' 작업 당시 너무 재밌었다"고 웃으며 '우상'에도 애정을 드러냈다.

"련화는 전무후무 캐릭터죠. 시나리오를 받고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감독님에게 말했어요. 감독님이 '다른 배우가 하면 배 아프지 않겠냐'고 되물어서 저도 '흔쾌히 하겠다는 배우가 많지 않을 거다'라고 했죠.(웃음)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건 달라서 저조차 두려움이 있었어요. 저뿐 아니라 웬만한 배우들도 똑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천우희는 이수진 감독과 또 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든 작업 과정이 재밌지는 않겠지만"이라고 웃으며 운을 뗀 그는 "감독님은 내가 어떤 연기를 할 때 그 방향성을 잘 캐치해주신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며 "또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하시려 한다. 연출자로서 그 부분이 조급할 수 있는데 타협하지 않아 좋다"라고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한편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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