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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호소했지만"…故 장자연 10주기, 풀리지 않은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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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지 10주년이 됐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으로 더욱 안타까운 이름이 됐다.

장자연은 2009년 3월7일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2006년 제과 CF를 통해 얼굴을 알린 장자연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출연한 신인 배우였다. 고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우울증이 원인으로 지목했다. 꿈 많은 신인이 연기 열정을 불태우기도 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던 중 고인의 전 매니저 A씨씨가 "단순한 우울증이 자살 원인은 아니다.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고인의 심경을 담은 문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그녀의 자살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됐다.

이후 장자연의 장례가 끝난 다음날인 10일,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 발견됐다. 장자연은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문건에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 접대와 잠자리 강요, 폭행, 불합리한 계약 관행 등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었다.

이후 경찰이 사건을 수사했지만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14명 중 장자연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에 대해서만 공소를 제기했다. 나머지 피의자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경찰의 은폐의혹을 비롯해 부실 수사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장자연 문건'에 대한 진실공방도 이어졌다.

장자연의 죽음에 대해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영영 묻힐 것 같았으나, 지난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자연 씨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는 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진상 조사 결과는 사건 발생 10년 만인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의 증언도 더해지며 장자연의 죽음은 또다시 주목 받았다. 윤지오 씨는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윤지오 씨는 지난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자연 문건은 물론 조선일보 전 기자의 성추행 현장을 직접 봤다며 "당시 수사가 부실하게 이루어졌다"고 비판했다.

아프고 안타까운 이름으로 남은 장자연,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사회 어두운 단면과 '의혹'들이 10주기에는 풀릴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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