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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3·1 정신으로 신한반도체제 일궈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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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사…"국민의 힘 모아주기 바란다"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1일 오전 11시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광화문 광장에서 6천 명의 시민을 포함, 1만5천여 명의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및 유족, 정부 요인, 7대 종단 대표, 주한 외교단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만세운동 행렬이 운반하는 대형 태극기가 광화문 광장에 집결하면서 시작됐다. 만세 행진에는 100년 전 만세운동의 길을 재현해 독립문과 대한문 근처에서 각각 출발, 광복군 서명 태극기와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를 앞세우고 수기 태극기, 만장 등을 흔들며 시민들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시민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시민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기념식 시작되면서 독립선언서 낭독이 있었는데, 이 독립선언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발행한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담배를 끊어 저축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를 내놓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잘라 팔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머슴, 영세상인, 학생, 승려 등 우리의 장삼이사들이 3.1독립운동의 주역이었다”며 “그날 우리는 왕조와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국민으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남·북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220개 시·군 중 211개 시·군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만세의 함성은 5월까지 계속됐고, 당시 한반도 전체 인구의 10%나 되는 202만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했다“며 ”7,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고, 16,0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체포·구금된 수는 무려 46,000여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직 남아있는 친일 잔재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이다. 이제 와서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다.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이다. 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일궈나가겠다”며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00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사적관리소 앞에서 열린 아우내 봉화제에서 참가자들이 대형태극기를 앞세우며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100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사적관리소 앞에서 열린 아우내 봉화제에서 참가자들이 대형태극기를 앞세우며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또 미래 세대를 대표하여 독립운동가 배출 학교인 이화여고, 보성여중, 경기고 학생들도 33인 대표로 함께 참여했다.

국민과 함께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 낭독도 있었는데, 전국 각지뿐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참여한 국민들의 낭독 영상(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한완상 위원장, 독립유공자 후손, 뮤지컬 유관순의 차지연 배우, 가수 김은영 씨(치타), 학생, 자영업자, 경찰, 현충원 의장대 등)에 이어 현장에서는 광복회장,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차범근 위원, 피아니스트 김예지 교수, 10년 넘게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유지태, 이용수 할머니와 배우 이제훈, 홍범석 소방교, 팜티프엉 순경,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저자 이윤옥 시인, 남녀 학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훈장을 추서했다. 3·1운동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애국심 함양의 표상이 되어 민족정기 선양에 기여하고, 비폭력·평화·민주·인권의 가치를 드높이는 등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사후 공적으로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고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가 대리 수상했으며, 열사의 이화학당 100년 후배이자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했던 이화여고 2학년 윤수진 양이 추서판을 들었다.

기념식에 이어 정오를 기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 국민과 함께 타종 행사와 만세 행사가 이어졌다.

기념공연이 끝나고 광화문 상공에는 블랙이글스 8대가 날아올라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도약을 표현하기 위해 부채꼴로 갈라지며 솟구쳐 오르는 ’빅토리 브레이크(Victroy Break)‘ 비행을 선보이고 동시에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꽃가루가 내리며 끝을 맺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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