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골드만삭스 손잡고 신용카드 내놓나?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왔던 애플이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신용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맥루머스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몇주일내로 신용카드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애플은 신용카드 시범 서비스를 거친 후에 올 연말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애플과 골드만삭스 제휴카드는 아이폰 사용자가 손쉽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아이폰 소프트웨어와 연동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개인 재무관리 서비스 업체 클래러티 머니를 인수했다. 클래러티 머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혜택이 좋거나 수수료가 낮은 신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양사의 신용카드 사업 제휴설은 지난해 5월에도 제기됐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애플페이 신용카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플페이 브랜드를 채택한 신용카드의 출시에 맞춰 기존에 제공했던 바클레이스 제휴카드의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바클레이스 제휴카드는 애플기기의 구매 고객에게 보상 프로그램 또는 할인혜택을 제공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이 제휴카드를 애플페이 브랜드 신용카드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애플은 애플페이 신용카드를 플라스틱카드로 내놓을 경우 디지털 결제에 익숙치 않은 애플 기기 사용자의 결제 서비스 이용을 촉진시켜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초 투자사 루프벤처스의 애플페이 도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아이폰 사용자중 16%만 애플페이를 이용했다. 다만 애플이 맥OS나 iOS에서 결제 서비스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면 3~5년안에 이용자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은 지난 2014년 가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으나 기대한만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페이용 지원 단말기가 도입되는데 시간이 걸려 애플페이 서비스 확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