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들, 치매 앓는 부친 살해 후 투신…"아버지 데려간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충청북도 청주에서 40대 남성이 80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아파트 화단에 A씨(49)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이에 앞서 아버지 B씨(85)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아버지를 데려간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0여년간 치매 등 여러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부검 결과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