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듣고 싶다"…'왕따 논란' 김보름, 노선영에 답변 요구
2019.02.19 오후 9:47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해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 나선 한국대표팀은 후폭풍을 맞았다. 경기가 끝난 뒤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팀 추월 준준결승에 나섰던 김보름(26, 강원도청)은 박지우와 함께 노선영을 뒤에 떨어뜨린 채로 질주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결과에 대해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처럼 인터뷰를 해 더욱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자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경기가 계속 문제가 되자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고의적인 레이스 방해나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그러나 김보름은 지난달 종합편성채널인 '채널 A'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평창 대회까지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노선영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보름은 1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 올림픽이 끝난 뒤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호소했다.

김보름은 "많은 분들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지만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고 지금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 당시 수 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다음은 김보름이 SNS를 통해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입니다.정말 오랜만에 SNS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올림픽이 끝나고 저는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더 이상 운동선수로써의 가치도 희망도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평생 운동만 한 제 정체성을 잃어버린것 같았습니다.단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저는 조금씩 나아졌습니다.사람들과 소통하고, 웃고, 같이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저는 지금도 노선영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속에 살았습니다.이제는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무수한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습니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 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사진=이영훈 기자]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