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이예준 "바닥 친 자존감 다시 쌓고 있어요"(인터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2013년 '보이스코리아2' 우승 후 방송과 앨범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던 이예준. 어쩐 일인지 최근 2년여는 대부분의 활동이 OST와 보컬 피처링으로 제한적이었다. 음악이 아닌 주변 상황에 지쳤고 의지가 꺾였던 시기다. 그러다 참여하게 된 뮤니콘 프로젝트. 오랜만에 열정을 불태웠고 얼굴엔 다시 생기가 돌았다.

이예준은 지난해 무려 6번이나 다른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췄다. 자신의 앨범은 없었지만 꽤 알찬 행보였다. "2~3개월 침대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 만큼 힘든 시기도 보냈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인간적으로 한층 성장한 느낌"이 들었고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졌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었다.

이예준
이예준

"회사 나오고 나서 당장 내 앨범보다는 팬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피처링을 많이 했고 OST도 많이 불렀어요. 대부분 작곡가들이 불러줘서 내가 가창만 한 곡들이에요. 곡도 좋아서 한 거지만 제가 불러서 더 좋게 만들어보고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죽으란 법은 없는지 다행히 일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웃음)"

기회는 많이 왔지만 뭔가 공허함도 있었다. 그때 찾아온 것이 글로벌 음원 프로젝트 뮤니콘이다. 글로벌 음원 프로젝트로 기획됐고 프로듀서 나얼, 가수 더원, 마틴스미스 등이 참여한 '뮤니콘 Vol.1'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뮤니콘 Vol.2'가 발매됐다. 이예준을 비롯해 송다예, 케이지, 훈제이 등이 부른 10곡이 우리말과 일본어로 수록됐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는 1992년 제 13회 강변가요제에서 '혼자일 때'로 은상을 수상한 뒤 정규 1집 수록곡 '사랑이란 건'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색종이 리더 임화빈이다. 이예준은 친한 교수의 소개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대표님이 자신은 음악에 대해 불완전 연소를 했고 뮤니콘으로 다시 연소 시키고 싶다고 하셨어요. 처음 보는 대표 상이었어요. 일본 버스킹을 갔을 때도 직접 공연 전단지를 돌리시고 운전도 하시고 비지니스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좋은 사람을 얻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예준은 '너와 나 우리'(feat.ZELO)를 불렀다. '너와 나 우리'는 우리 생애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삶의 새로운 분기점에서 맞는 이별의 아쉬움, 새로운 시작을 노래했다. 익숙했던 일상을 떠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는 모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곡. 이예준은 맑고 차분하게 시작해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곡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특히 이번 곡은 젤로가 B.A.P를 탈퇴하고 참여한 첫 음원. 젤로는 '너와 나 우리'의 랩 파트를 직접 작사했으며 진솔하고 감동적인 랩으로 노래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무엇보다 솔로로 새 출발을 앞둔 자신의 심정을 ‘졸업’이라는 곡의 주제에 고스란히 담아 전달했다.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을 하고 싶었는데 딱 맞는 곡이었어요. 부를 때 나도 모르게 웃고 있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곡이에요. 헤어지지만 헤어짐이 아니라는 곡이라 젤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거에요. 진심이 느껴졌어요. 일본어로도 불러야 해서 미친 듯이 외웠는데 그것조차도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이예준을 비롯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수들은 일본에서 버스킹과 작은 규모의 공연을 통해 조금씩 프로젝트를 알렸다. 사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겼다.

"한국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은 멘탈이 깨질 수도 있을 정도의 규모였어요.(웃음) 전 가벼운 마음으로 갔고 지나가는 사람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어주셨고 남는 게 많았어요. 굉장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어요. 임 대표님은 제가 이래저래 심적으로 편치 않을 때 기로에서 만난 은인 같은 분이에요."

"한창 지쳐있다가 이번을 계기로 뭔가 충전된 느낌"이라는 이예준은 올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곡을 직접 쓰지는 않았는데 자신이 쓴 곡을 불러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떨어진 자존감을 조금씩 쌓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뮤니콘 vol.1', '뮤니콘 vol.2'에 참여한 모든 가수들은 2월 9일 한국 마포문화센터 아트홀 맥에서 '뮤니콘 페스티벌' 공연을 했고, 2월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뮤니콘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이예준 역시 이 공연을 함께 한 뒤 3월 중 먼저 싱글을 발표하고 이후 차분하게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을 통해 팬들과도 좀 더 자주 만날 계획이다.

"최근에 제가 혼자 기획해서 콘서트를 했었는데, 가까이서 관객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전 가까이에서 만나야 제 매력이 잘 전달되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그리고 제가 힘들었던 때가 있어서인지 힘드신 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회사는 없지만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고 하고 싶은 것도 더 많아졌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예준 "바닥 친 자존감 다시 쌓고 있어요"(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