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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1억내고 가입하라는 UN 봉사단의 실체는?…80대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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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13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는 '숨은 권력자, 회장님의 비밀'과 '아내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실화탐사대'에서는 UN사무총장의 2인자로 자칭하는 어느 회장님의 정체를 추적한다.

국제연합 UN의 1인자, 문재인 대통령, 월드뱅크 총재를 극비리에 만나는 사람이 있다. UN아시아본부 설치 논의를 한다며 세계 정상급 권력자들과 밀담을 나누고, 보통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고급 정보까지 꿰뚫고 있다는 이 남자. 그는 과연 누구일까.

'실화탐사대' 수상한 회장님 [MBC]
'실화탐사대' 수상한 회장님 [MBC]

자신을 회장님이라고 말하는 남자는 국제연합 UN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투자를 요구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라며 본인들을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그에게 간택되어야만 할 수 있다는 투자.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실화탐사대’는 회장님의 사무실을 찾았다. 자신을 UN사무차장이라고 소개한 ‘회장님’은 UN로고가 적힌 신분증, 여권을 보여주고 심지어 사무총장과 영상통화까지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UN 봉사단 가입하면) 우리가 주는 것이 유엔 신분증을 준다고. 복을 줬는데도 못 받으면 영원히 낙오자야”라고 말한다.

제작진에게 ‘UN봉사단’에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회장님. 1억을 내고 가입만 하면, 본인 이름이 적힌 UN신분증이 나오고 명예롭게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다달이 500만 원을 받는 UN국제공무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솔깃한 제안에 많게는 5억까지 낸 투자자도 있다는데,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회장님은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미군 부대 교관이 됐고, 미군 장교의 소개로 UN사무총장을 알게 됐다. 그 인연으로 UN의 비밀요원이자, UN의 2인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UN 한국사무소 부대표는 “누구도 비밀리에 그렇게(사무차장 직) 임명을 받거나 이런 형태로 활동을 할 수는 없다”고 잘라말한다.

회장님을 믿고 큰돈을 투자한 사람만 해도 수십 명. 그가 내민 UN로고가 박힌 문서, 홈페이지, 사무총장과의 영상통화 등 이 모든 게 가짜였던 것일까?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UN 사무총장과 두터운 친분을 과시한다는 회장님. '실화탐사대'에서 그 엄청난 인맥을 가진 회장님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 본다.

'실화탐사대' 80대 노부부 [MBC]
'실화탐사대' 80대 노부부 [MBC]

어느 시골마을, 매일같이 한 남자의 뒤만 쫓아다니는 여자가 있다. “할아버지 없으면 (할머니가) 뭘 못 해” “(할머니가) 졸졸 따라다니니까” 여자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아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둘의 정체는 80대 노부부. 벌써 반 백 년을 같이 살아왔지만 아내는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는데. 남모를 속 사정이라도 있는 걸까. 남편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할머니가 다니는 센터 사회복지사는 “나를 놓고 어딘가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대요. 그 불안감이 제일 크신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사실 아내는 중증치매 환자. 잠시 집을 떠나 할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는 사이 치매는더욱 심해졌고, 그 뒤 남편만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챙겨줘야 할 정도로 아이가 돼버린 아내. 남편은 그런 아내의 간병과 살림까지 도맡게 되었다. 생전 해보지 않은 탓에 모든 게 서툴지만 아내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희생은 감수할 수 있다는데.

이근세 할아버지는 “내가 몸이 나빠지면 이 사람 몸도 못 봐주는 그게 제일 안타까운 거지”라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남편의 나이도 벌써 83세. 허리는 굽어서 잘 펴지지도 않아 갈수록 힘에 부친다는데. 아내를 언제까지 돌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오로지 자신만 따라다니는 아내를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 혼자 남겨질 아내를 생각을 하면 아파도 아플 수 없다고 남편은 말한다.

낮인지 밤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도 모른다는 아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웃는 일도 거의 없지만 남편 앞에서만큼은 특급 웃음을 남발한다. 비록 남편 이름은 잊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서일까.

할아버지 껌딱지가 돼 버린 할머니와 그런 아내가 싫지만은 않은 남편. '실화탐사대'에서는 기억은 사라져가지만 끝까지 사랑을 외치는 80대 노부부를 만나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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