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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탄생 109주년…삼성家 공식 행사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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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한국경제 핵심 주춧돌로 자리매김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이 12일 탄생 109주년을 맞았다. 다만, 삼성 측은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호암은 1987년 11월 19일 7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사업을 통해 국가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최고의 경영철학으로 삼은 호암은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1만원을 종잣돈 삼아 26세이던 1936년 마산에서 정미소를 열어 첫 사업을 시작했다. 2년 뒤인 1938년에는 대구로 나와 삼성그룹의 모체인 삼성상회를 세워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 [삼성]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 [삼성]

1948년에는 호암과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가 공동 출자해 삼성물산공사를 설립해 수입 물자 유통 등으로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동안 일궈왔던 사업이 잿더미로 변했고, 겨우 트럭 한 대만 몰고 대구로 피난했다.

6·25전쟁을 겪으면서 호암은 먹거리와 입을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당시 대한민국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귀하던 시대였다. 호암이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설립한 배경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국민들에게 값싼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위해서다.

1969년에는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를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호암은 자서전에서 “전자산업이야말로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 단계에 꼭 알맞는 산업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삼성이 이 산업에 진출해 국내에서 전자제품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수출 전량 상품으로 육성하는 선도적 역할을 맡아 보자 결심했다”며 당시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그룹은 한국경제의 핵심 주춧돌로 자릴 잡았다.

실제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국내 총 수출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훌쩍 넘어섰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562조7천억원 중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119조8천800억원(21.3%)이다. 2017년에는 더 올라갔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612조9천900억원 중 삼성전자의 수출액은 145조3천500억원이다. 수출 비중이 23.7%에 달했다.

삼성 단일 그룹의 매출 규모 역시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고 있다. 주식시장인 코스피에서도 삼성전자의 단일 시가총액은 약 272조원으로 비중은 20% 전후다. 코스피 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더 높다. 삼성전자는 또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호암 탄생 공식 행사는 지난 2010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호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범(汎)삼성가와 임직원이 참석해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호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음악회와 기념식을 비롯한 학술포럼과 어록 기념책자 발간, 삼성효행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진행한 것.

또한 정신적 기반을 의미하는 '호암백년, 미래를 담다'라는 슬로건을 정해 100주년 행사의 연계성과 통일성을 높이고 각종 기념행사와 출판·인쇄물에 사용했다.

삼성은 “고 이병철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와 경영성과를 강조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문예 진흥이라는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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