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왕이 된 남자 정일우…월화극 왕좌 꿰찰까(종합)
2019.02.11 오후 12:55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정통사극이 출격한다. 조선시대 왕으로 복귀하는 정일우는 '해치'를 월화극 왕좌로 이끌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용석 PD와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일지매' 이용석 감독과 '이산' '동이' '마의' 등 김이영 작가의 신작이다.



이용석 감독은 "세 번째 사극이다. '해치' 대본을 쥐고 나서 사극답지 않은 세련함이나 동시간대 고민해 볼만한 문제들이 많다. 시청자들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치'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21대 왕 영조의 청년기를 주 소재로 다룬 정통 사극이다.


이용석 감독은 "역사 속 중요한 사건들이 사극 제작진에겐 바다의 등대처럼 떠있다. 저희가 해야할 일은 등대와 등대 사이의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메우는 작업이다"라며 "그 인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을 한다. 무수리의 아들이 왕이 되고 52년 동안 통치했는지, 박문수라는 인물이 어떻게 조선시대에서 나왔을까. 그런 궁금증을 저희 나름대로 해결하고 있다. 성장하는 과정, 이후의 행적들에 대해 상상력으로 메꾸었다"고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정일우는 왕 이금 역을 맡아 대체 복무 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가 조선의 부흥기를 이끄는 절대 군주가 되는 과정 아래 이금의 험난한 여정을 그릴 예정.



정일우는 "군 복무 후 복귀작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해치'라는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그 어느 때보다 열정과 에너지를 붓고, 사활을 걸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연잉군(이금)은 다채로운 면을 갖고 있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 감독님과 대화를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정치가 영조, 할아버지 영조가 아니라 젊은 영조가 신선하고 욕심도 많이 났다. 다양한 것들을 도전하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작품들을 찾아봤다. '사도'에서 송강호 선배님 연기 뿐만 아니라 유아인 씨가 연기했던 인물도 봤다. 아들은 아버님을 닮는다고 생각해 많이 참고했다"라며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톤이다. 사극이라고 해서 무겁게 저음으로 끌고 가기보다 젊은 영조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톤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드라마를 봤는데 다 배우분들이 계시더라"고 웃으며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다가 대사 준비를 하며 밤을 샜다. 정신적으로 괜찮은데 몸이 신호를 보내더라. 며칠 휴식기를 가졌는데 죄송했다. 이제는 잘 적응을 했다. 충분히 휴식을 가지면서 좋은 작품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사헌부 다모 여지로, 권율은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 역을 맡아 로맨스와 우정을 연기한다. 고아라는 천한 왕자와 사헌부 다모라는 극과 극 신분으로 만나 이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연기하며, 권율은 이금과의 끈끈한 우정과 든든한 뒷배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고아라는 "정통 사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조선마술사'와 '화랑'은 퓨전 사극이었다. 액션을 해야 하는 신이 많아 무술 연마에 중심을 뒀다. 액션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드라마 속 다모 캐릭터와 차별화 된 점을 묻자 "작가님께서 제게 '아라 씨 있는 모습 그대로 여지를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물들과의 관계나 액션도 그렇다. 여지 캐릭터에 저를 많이 담으려고 했다. 그런 다양성을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율은 "박문수는 의기가 넘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암행어사가 될 때까지 극한 상황에 놓이는 극한 직업군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문수는 밝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제가 실제 밝은 성격이지만 연기적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 많은 노하우와 내공이 있지 않으면 템포감을 망치는 부분이 있을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 구상하고 구현해가며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치'는 같은 날 MBC '아이템'과 첫방송을 시작,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일우는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아이템'이 동시간대 방송을 해서 부담이 있다. 주지훈 선배님 팬이었고,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 진세연 씨와 '고품격 짝사랑'을 같이 촬영을 했었는데 서로 응원을 해줬다. 저희 작품도 잘 만들어야 하겠고, '아이템'도 좋은 작품으로 선의의 경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석 감독은 정통사극을 강조하며 "현대 한국을 연상이 될 수 있는 시대다. 2019년 한국 사회가 역사 속에서 반복되듯 닮은 모습이 많다. 이런 점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은 우리를 찾아주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해치'는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11일 밤 10시 첫방송 된다.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