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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밸런타인' 앞둔 유통街, '달콤'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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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이후 평일 '밸런타인 특수' 기대…한정판·가성비 갖춘 제품 눈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연인들의 연례 행사인 밸런타인데이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각 업체들은 남녀 모두를 위한 여러 아이템을 선보였다. 또 이번 밸런타인데이가 평일인 만큼 고마움을 느끼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선물들도 대거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피코크 밸런타인 관련 제품들. [사진=이마트]
피코크 밸런타인 관련 제품들. [사진=이마트]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설 명절 이후 평일인 만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나 설 연휴 등과 겹칠 경우 매출이 저조한 반면, 설 연휴가 지난 평일에 위치한 경우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마트가 2016~18년 밸런타인 데이 매출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겹친 2016년에는 매출신장률이 전년 대비 15.3% 역신장했고, 설 연휴 전날인 2018년에는 16.3% 감소했다. 반면, 설 연휴 후 화요일이었던 2017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32.2% 늘어 설 연휴가 지난 목요일이 밸런타인데이인 올해도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는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 이후 평일에 자리잡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17년의 '발렌타인 대목'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디저트 등 관련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마트는 14일까지 120억 원 규모의 밸런타인 대전을 열고 초콜릿, 캔디 등을 판매한다. 특히 PB 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초콜릿, 캔디 외에도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이, 케이크 등 냉동·냉장 디저트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편의점들도 1만 원 이하 중저가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CU는 전체의 75%를 중저가로 구성했고, 세븐일레븐은 황금돼지 모양의 저금통과 밸런타인 데이 인기 제품을 함께 구성한 패키지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GS25는 고급 초콜릿 라인을 강화했다.

쿠팡은 14일까지 초콜릿, 화장품, 디지털기기 등 다양한 선물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로맨틱 선물 테마관'을 오픈한다. 쿠팡은 초콜릿 구매 시 최대 3천 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하며, 블루투스이어폰, 전기면도기, 게임기 등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다.

스타벅스 밸런타인 데이 MD.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밸런타인 데이 MD.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식품·외식업계도 밸런타인 시즌을 맞아 다양한 신제품과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4년 만에 밸런타인데이 전용 음료인 '러브 카페 모카'와 '러브 화이트 초콜릿'을 선보였다. 또 밸런타이데이 전용 초콜릿인 '하트 베어리스타 초콜릿'을 비롯해 머그와 텀블러 등 다양한 MD 23종도 함께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당신과 나(You & Me)'를 주제로 시즌 제품 30여 종을 선보였다. 이번 밸런타인 제품은 딸기와 민트 초콜릿 두 가지 재료를 활용해 색상과 맛이 대비되는 케이크와 마카롱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또 투썸플레이스는 4천~1만 원대 합리적 가격의 수입 초콜릿 세트도 준비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케이크, 선물용 상품 등을 출시했다. 또 다회용 컵 사용 확산을 위해 밸런타인데이 시즌 스트로우 프리 텀블러도 출시했다. 색상은 베이비핑크와 퍼플 2종이다.

공차코리아는 딸기 밀크티에 달콤한 초코와 쿠키를 더한 '밸런타인 스페셜 메뉴 2종'을 선보였다. 이번 메뉴는 향긋한 프리미엄 얼그레이티를 넣은 상큼한 딸기 밀크티에 깊고 쌉싸름한 맛의 초콜렛 밀크티가 더해진 '딸기&초코 밀크티'와 부드러운 밀크 스무디에 딸기와 쿠키를 더한 '딸기 쿠키 스무디'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뚜레쥬르 밸런타인 관련 제품들. [사진=CJ푸드빌]
뚜레쥬르 밸런타인 관련 제품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스페셜 케이크와 보석 모양 패키지를 활용한 실속형 선물을 준비했다. 핑크와 화이트 크림을 그라데이션한 케이크에 핑크 하트 초콜릿, 마카롱 등을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블루밍 러브'가 대표적이다. 또 리치, 라즈베리, 딸기 등 각각 다섯 가지 맛 마카롱으로 핑크 그라데이션 색상 효과를 낸 마카롱 세트 '러브 액츄얼리'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더 메나쥬리와 베키아에누보는 연인들을 위한 케이크 13종을 선보였다. 더 메나쥬리는 레드벨벳 시트에 크림치즈가 샌드돼 감미로운 맛이 일품인 '사랑의 레드벨벳'과 하얀 드레스 모양의 생크림 케이크에 딸기를 넣어 만든 '프로포즈 생크림'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놨다. 베키아에누보는 '무화과 양배'와 '스트로베리 미니치즈' 등 케이크 4종을 선보였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마노핀은 '러브유', '마이러브' 등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머핀 6종과 음료를 출시했다. 각 제품들은 부드럽고 촉촉한 머핀 위에 풍성한 크림과 앙증맞은 장식을 올려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머핀을 30개 이상 주문하는 단체 고객에게는 20%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리온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마켓오 초콜릿'과 '투유'를 '해피하트 콜렉션'으로 한정 출시했다. 올해로 세 번째 선보이는 해피하트 컬렉션은 하트 모양을 모티브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이다.

특히 투유 포장지에는 위트 있는 그림과 함께 '아이 러브 유(I LOVE YOU)', '포 유(FOR YOU)' 등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주고 받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롯데호텔 밸런타인데이 식음 프로모션.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밸런타인데이 식음 프로모션. [사진=롯데호텔]

호텔업계도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시그니엘서울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STAY)'는 14일 단 하루만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를 준비한다. 메뉴는 샴페인과 '버터넛 호박구이'를 스타터로, '로메인 상추와 캐비아를 곁들인 촉촉한 닭가슴살' 등 7코스가 마련된다.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스페셜 메뉴를 준비했다. 이번 메뉴는 다양한 해산물과 육류를 이용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도록 구성했으며, 로제 스파클링 와인 한잔과 바닐라 밀푀유를 특별 디저트로 제공할 예정이다. 14일에만 한정 판매한다.

롯데호텔서울의 '델리카한스'에서도 이달 11일부터 4일간 모양까지 달콤한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큐피드 투 하트(Cupid to Heart)'를 선보인다.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앙증맞은 큐피드 장식이 인상적인 케이크는 프랑스 발로나사의 최고급 딸기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으로 환상적인 앙상블을 자랑한다.

롯데호텔제주에서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복합 놀이공간 '플레이토피아'의 락 볼링장에서 얻은 점수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이달 11일부터 4일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성인 커플의 볼링 합산 점수로 '더 라운지'의 '딸기나라 티 세트' 이용 시 10점당 1천 원의 할인 혜택을 받으면 된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은 로맨틱한 발렌타인데이 시즌을 위해 가격대별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다. 먼저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연인들을 위해 '마이 비러브드(My beloved)' 패키지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스탠다드 객실 1박을 비롯해 '로트캡션 브뤼(Rotkappchen Brut)' 스파클링 와인 1병과 초콜릿, 마카롱 등으로 구성된 밸런타인 플레이트가 제공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커플들을 위한 '비 마이 밸런타인(Be My Valentine)'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2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인 무료 혜택, 마카롱 세트, 레이트체크아웃 오후 2시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러쉬 밸런타인데이 관련 제품들. [사진=러쉬]
러쉬 밸런타인데이 관련 제품들. [사진=러쉬]

패션·뷰티업계도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는 '사랑'을 주제로 밸런타인데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목걸이, 팔찌 등 다양한 제품군에 하트 디자인 등이 새겨졌다.

텐꼬르소꼬모는 브랜드 정체성을 살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제작했다. 200개 한정 수량으로 마련된 이 제품은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 캐릭터도 새겨졌다.

속옷 브랜드 좋은사람들은 입욕제 브랜드 키셔와 손잡고 하트 패턴이 돋보이는 협업 제품을 내놨다. 커플 속옷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입욕제 증정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뷰티 브랜드 러쉬는 초콜릿의 달콤함에서 영감을 얻어 딸기 복숭아 바나나 등 과일 모양의 비누와 입욕제를 출시했다. 단품과 세트로 모두 29종류의 제품을 선보여 선택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지난해와 달리 설 명절 이후에 있는 평일인 만큼 많은 이들이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업체들이 분위기에 맞춰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상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할인 행사로 판매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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