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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뚝섬 장어집 사장 "제작진이 사기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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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우려하는 일 없게 진행하겠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A씨가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장면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장어집 사장 [뚝섬 장어집 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장어집 사장 [뚝섬 장어집 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A씨는 "촬영 때문에 저녁 장사를 하지 못 하게 되면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평소대로 떠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는 "첫 방송 촬영 전날 작가님에게 '촬영과 장사는 아무 관련이 없을 거다'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촬영 당일 (장사) 준비를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촬영이 지체됐으니 저녁 장사는 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얘기를 들었고,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줬다가 사기꾼이 됐다"고 주장했다.

촬영이 끝난 후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제작진에게 "미역국이 많이 남으면 저녁에 그렇게 (많이) 드리는 게 맞다. 어차피 서비스 개념이라 적다고 불평하는 손님도 없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제작진이) 촬영 당일 재료 준비를 다 시켜 놓고 나중에 말을 바꿔 저녁장사를 못 하게 했다"면서 "혹시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게 하려는 의도였냐"고 주장했다.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가 운영하는 가게는 장어 2마리를 1만 6000원에 판매한다. 당시 백종원은 방송에서 가격에 못 미치는 장어 손질 상태와 A씨의 요리 실력을 지적하며 "2마리에 1만원이라고 해도 안 먹는다"고 혹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앞쪽에 있던 수많은 카메라와 작가님들의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굉장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며 "결국 카메라가 담고 싶어 하는 모습은 X신, 미X놈이 분명했다. 말을 안 들으면 더 나쁘게 만들까 싶어 장어 가격을 똑바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촬영 다음 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이메일을 제작진에게 보냈다.

A씨가 쓴 메일에는 다른 식당과의 장어 원가 비교, 1만 6천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하게 된 경위 등이 상세히 적혀있다.

A씨는 첫 방송이 나가기 직전 제작진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도 공유했다. 제작진은 "장어 가격 장면을 아예 뺄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려하는 일이 없게 진행하겠다"며 걱정하는 A씨를 안심시켰다.

장어집 사장은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천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 한 명을 인간 XX기를 만들었다"며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 마음에도 분노와 빈곤이 가득 찼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희 장어 가게는 단골도 많고 재방문율도 높았다"면서 "다음 방송에서는 전자레인지 사용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할 것은 반드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골목식당' 뚝섬 장어집 사장의 카톡 폭로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A씨의 사정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촬영할 때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방송 후 장사가 잘되니까 해명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라고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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